[TV리포트=남금주 기자] ‘여수 할통령’ 한수정이 할머니를 위해 노래하는 사연을 밝혔다.
18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서는 트롯신동 한수정이 할머니와 함께하는 일상을 공개했다.
이날 ‘여수 할통령’ 한수정이 등장했다. MBN ‘불타는 장미단’ 신동 가요제 편에 출연했던 9살 트롯 신동 한수정은 할머니가 직접 리폼해 준 옷을 입고 무대에 섰지만, MR이 나오지 않았다. 한수정은 결국 준비 곡이 아닌 다른 곡을 부르게 됐지만, 당황하지 않고 무대를 마쳤다. 할머니는 “큰 방송도 아니고 환경도 열악하고, 저분들이 봉사 활동으로 하는 분들이니까 속상해하지 마”라고 위로했다.
한수정은 허리가 안 좋은 할머니를 위해 할머니 전용 의자도 챙겼다. 한수정은 “허리 때문에 바닥에 못 앉으신다. 어릴 땐 몰랐는데 지금은 알아서 의자를 가져다드리고 있다”라고 밝혔다.
할머니는 수정이를 키우게 된 이유에 대해 “아들이 (전 아내와) 성격이 안 맞아서 이혼했다. (전 아내가) 재혼하는데 걸림돌이 된다고 생각해서 아이를 저희한테 맡겼다. 아들은 직장 다녀야 해서 제가 맡게 됐다”라고 밝혔다.
할머니는 “수정이가 ‘왜 엄마가 날 버리고 갔을까요’ 물은 적이 있다. 너도 친구 사귀다 마음에 안 들면 헤어지지 않느냐고 했다. 그 뒤로 한 번도 묻지 않더라”라며 “표현은 안 하지만 가슴이 아플 것 같고 그리워도 할 것 같은데, 그런 면을 채울 수 없어 미안하다”라고 밝혔다.
한수정은 “엄마도 다른 분과 결혼하고 애도 낳고 잘살고 있을 거다”라며 “엄마 얼굴 기억도 안 나고 보고 싶지도 않다. 그냥 할머니를 엄마라고 생각하면 된다”라고 밝혔다. 한수정은 “돈 많이 벌면 할머니한테 홍삼도 사 드리고, 수술도 할 수 있게 하고 다 해주고 싶다”라며 눈물을 흘렸다.
이어 할머니는 수정이만을 위한 연습실을 깜짝 공개했다. 친정집을 개조한 연습실이었다. 한수정은 할머니를 위해 ‘엄마의 노래’를 불렀고, 할머니는 눈물을 보였다. 할머니는 “엄마가 돌아가시고 할 일이 없다고 생각 들더라. 기력이 없어서 누워 있으니까 수정이가 노래를 들어보라고 하더라. ‘엄마의 노래’를 부르면서 저보다 먼저 울었다. 저 어린 게 내가 엄마를 그리워하니까 자기도 엄마를 그리워하나? 그런 생각이 들어서 많이 울었다”라고 밝혔다.
할머니는 틈틈이 아르바이트도 하고 있었다. 할머니는 “예술 쪽은 (돈이) 많이 들어가는 편이지 않냐. 그래서 이런 일이라도 해서 돈을 보태고 싶다”라며 수정이 뒷바라지를 위해 일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수정은 그런 할머니를 도우며 할머니 곁에 있었다. 할머니는 수정이 때문에 수술하지 않고 약으로만 버티고 있다고 밝혔다.
남금주 기자 ngj@tvreport.co.kr / 사진=MBN ‘특종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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