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배우 염정아 나아가 아내 염정아의 이야기가 ‘유 퀴즈’를 통해 공개됐다. 염정아는 특유의 소탈한 입담으로 유재석과 조세호를 웃게 했다.
17일 tvN ‘유 퀴즈 온 더 블록’에선 염정아가 게스트로 출연해 34년 연기 인생을 돌아봤다.
미스코리아 출신의 염정아는 데뷔 34년차 배우로 정우성과 이정재가 대표로 있는 매니지먼트에서 한솥밥을 먹는 중.
이날 염정아는 “이정재는 아빠 느낌이고 정우성은 엄마 느낌이다. 두 분이 서로 존댓말을 하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호칭은 어떻게 하나?”라는 질문엔 “난 이사님이라고 하고 두 분은 내게 ‘염 배우님’이라고 한다”라고 답했다.
지난 1991년 드라마 ‘우리들의 천국’으로 연예계에 입문한 그는 “올해로 데뷔 34년차면 지금 내 나이가 54세라는 건가. 내가 어느 순간부터 나이를 안 새고 있다”라고 고백,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1991년 미스코리아 선발대회 선과 미스인터내셔널 3위라는 빛나는 수상 기록을 뽐내곤 “그때 장안의 화제였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어쩌다 미스코리아 대회에 나가게 된 건가?”라는 질문엔 “고등학생 때부터 난 미스코리아가 되고 싶다는 꿈을 갖고 있었다. 주변에서 추천도 하기 전에 내가 먼저 ‘나도 저 무대에 서야겠는데? 떨어져도 서야지’란 생각을 했었다”라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이후 수소문 끝에 미스코리아 전용 미용실을 찾았다는 염정아는 “그땐 미스코리아를 배출할 수 있는 지정 미용실이 있어서 엄마랑 같이 갔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어머니가 매니저 역할을 한데 대해선 “당시 어머니가 초등학교 선생님이셨는데 섭외 전화가 어머니 쪽으로 간 거다. 어머니도 수업 중에 삐삐가 오니까 학교생활을 불편해지셔서 결국 학교를 그만두고 내 매니저 일을 해주셨다”면서 “중요한 건 매니저인데 어머니가 운전을 못해서 내가 운전을 하고 일도 내가 했다”라고 웃으며 말했다.
염정아는 화려한 미모에 출중한 연기력까지 갖춘 전천후 배후로 그 배경엔 ‘다작 경험’이 있는 터.
염정아는 “내가 굉장히 많은 드라마를 했다. 그땐 들어오는 대로 다했던 것 같다. 그런 경험들이 지금의 내게 많은 도움이 된 것 같다”라고 털어놨다. 영화 ‘장화홍련’ ‘범죄의 재구성’의 연이은 성공으로 독보적 아우라를 발산하는 배우로 자리매김한 그는 “‘내가 이런 연기를 할 수 있구나’ 했던 시기였다. 칭찬을 받다 보니 다음 작품에서 더 열심히 하게 되더라”고 했다.
한편 염정아는 지난 2006년 정형외과 전문의와 결혼 후 슬하에 1남 1녀를 둔 바. 이날 염정아는 미남으로 잘 알려진 남편에 대해 “소개팅으로 만났다. 첫 만남에 남편이 수술 때문에 한 시간이나 늦었는데 남편 입장에선 너무 실수인 것 같아 돌아가려고 했단다. 그런데 내가 주선자들과 논다고 너무 재밌게 기다리고 있었던 거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나아가 “첫 만남에 남편이 너무 귀여워서 3차까지 갔다. 남편도 좋았을 것”이라며 능청도 떨었다.
염정아는 또 “남편과 지금까지 존댓말을 한다는데 진짠가?”라는 질문에 “그렇다. 연애할 땐 안했는데 도리어 아이가 태어난 이후부터 존댓말을 한다. 그게 편해진 것 같다”라고 답하면서도 “(물론) 싸울 땐 반말을 한다. 존댓말을 할 정신이 어디 있나”라고 덧붙이는 것으로 출연자들의 배꼽을 잡게 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화면 캡처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