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배우 이승연이 2살 연하 남편과의 러브스토리를 공개했다. 이승연은 “한국 생활을 정리하고 미국에 가려던 남편이 나 때문에 발이 묶였다”라고 했다.
16일 SBS ‘신발 벗고 돌싱포맨’에선 이승연 이본 예원이 게스트로 출연해 입담을 뽐냈다.
미스코리아 출신의 이승연은 대한민국 역대 시청률 1위에 빛나는 ‘첫사랑’을 비롯해 ‘신데렐라’ ‘사랑을 그대 품 안에’ 등 1990년대 당대의 인기 드라마에 출연하며 큰 사랑을 받은 바.
승무원에서 배우로 전업한 이승연은 “3년 정도 퍼스트 클래스 담당 승무원으로 일을 했다. 나는 그 일을 좋아했는데 갑자기 친구가 나를 데리고 강남의 유명 미용실에 데려간 거다. 미스코리아 대회에 내보내려고. 그게 싫어서 도망 다니다가 나가서 ‘미'(美)가 됐는데 다시 일을 하려고 하니 얼굴이 알려진 사람은 승무원을 할 수 없다는 조항이 있었더라. 지금은 괜찮지만 그땐 보수적이라 그랬다”라며 관련 비화를 전했다.
“결국 실직을 했고 마침 리포터 제안을 받아서 생계를 위해 수락했다”라는 것이 이승연의 설명.
그는 또 “리포터를 하다 보니 MC 제안이 왔다. 내가 엄청 떠는데도 겉으론 티가 안 난다. MC를 잘 하니 DJ도 해보라고 하기에 ‘이승연의 FM데이트’를 진행했다. 당시 청취율이 ‘별밤’보다 많이 나왔다”라며 데뷔 비하인드를 소개했다.
지난 1998년 여성 연예인으론 최초로 자신의 이름을 건 토크쇼를 진행하며 25%의 평균 시청률을 이뤄냈던 그는 배우가 된 계기에 대해 “라디오가 잘 되니 드라마도 찍게 됐다. 그 드라마가 ‘우리들의 천국’이었다. 당시 장동건의 첫사랑인 연상의 여성으로 나왔다”라고 했다.
한편 이승연은 2살 연하의 남편과 결혼 후 슬하에 중학생 딸을 둔 바. 이승연은 “남편이 한국 일을 정리하고 외국에 나가려고 하다가 나를 만나서 말이 묶였다. 첫 데이트 때 남편은 내가 굉장히 예의 없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순한 양처럼 구니까 ‘선녀와 나무꾼’의 반대 버전처럼 된 거다”라고 고백했다.
첫 데이트를 클럽에서 했다는 그는 “남편은 발이 묶인 걸 후회하지 않던가?”라는 질문에 “모르겠다. 속마음은 한 번쯤은 들어봐야 하지 않을까 싶다”라며 웃었다.
나아가 “우린 프러포즈도 안했다.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자연스럽게 결혼했다”면서 “너무 웃긴 게 보통 연인에 대해 물으면 자랑 섞인 소개를 하지 않나. 그런데 내가 남편을 소개할 때 ‘그냥 남자야’라고 했다고 한다. 그때 친한 동생이 결혼을 직감했다고 했다”라고 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신발 벗고 돌싱포맨’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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