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변예진 기자] 가수 고(故) 현철(본명 강상수)이 오랜 투병 생활 끝에 82세의 나이로 별세한 가운데 16일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빈소가 차려졌다.
현철의 빈소는 서울 아산병원 장례식장 지하 1층 1호실에 마련됐으며, 오는 18일 오전 발인이 진행된다. 장지는 분당추모공원 휴다.
공개된 영정사진 속 현철은 환한 미소를 띠고 있었다. 상주로 고인의 아내 송애경 씨를 비롯한 아들 강복동 씨와 딸 강정숙 씨 등이 이름을 올렸다.
조문객들의 발길이 시작되기 전, 빈소 앞에는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근조화환을 비롯한 가수 김연자, 현숙, 김양, 박구윤, 이자연 대한가수협회장, 장철혁·탁영준 SM엔터테인먼트 공동대표 등 근조화환을 보냈다.
15일 밤 현철은 서울 광진구 혜민병원에서 숨을 거뒀다. 고인은 경추 디스크 수술을 받은 후 신경 손상 등으로 요양 생활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고(故) 현철은 지난 1969년 ‘무정한 그대’로 데뷔했다.
이후 오랜 무명 생활 끝에 ‘앉으나 서나 당신 생각’, ‘사랑은 나비인가 봐’, ‘봉선화 연정’ 등 수많은 히트곡을 발매했다.
특히 ‘봉선화 연정’의 “손대면 톡 하고 터질 것만 같은 그대”라는 가사로 큰 인기를 얻은 현철은 1989년 KBS 가요대상을 받았으며, 이듬해 ‘싫다 싫어’로 2년 연속 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현철은 2018년 KBS1 ‘가요무대’ 출연 이후 건강상의 문제로 활동을 중단했다.
지난해 TV조선 ‘화요일은 밤이 좋아’에서 현철의 명곡을 소개해 트로트 가수 후배들이 무대를 꾸몄다.
당시 현철은 손편지를 통해 감사 인사를 전했다. 현철은 “수많은 무대를 서 봤지만, 이런 아름다운 무대에 함께하지 못해 너무 안타깝고 서운한 마음 뭐라고 표현을 못 하겠다”라며 “이제는 시청자, 청취자가 되어 자네들의 노래를 감사히 잘 듣고 보겠다”라고 했다.
이어 “잊혀 가는 현철이라는 이름을 다시 한번 생각해 줘 감사하다는 말씀 전한다”라며 “후배들이여, 이 현철이는 행복하다. 많이 사랑한다. 고맙다”라고 전해 후배들을 눈물짓게 했다.
변예진 기자 byj@tvreport.co.kr / 사진= 사진공동취재단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