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강나연 기자] 배우 나카무라 야스히가 향년 51세에 급작스럽게 사망해 연예계 추도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일본의 배우 나카무라 야스히가 10일 급성 심부전으로 사망한 것으로 밝혀졌다. 향년 51세였으며, 14일 소속사 ‘zazous’가 공식 발표했다.
나카무라 야스히는 영화 ‘자와자와 시모키타자와’,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등에 출연했다. 특히 2005년 칸 영화제 비평가 주간에 출품된 ‘내 마음의 이방인'(우치다 켄지 감독)에서 주연을 맡아 큰 화제를 모았다. TV 드라마로는 NHK 대하드라마 ‘청천벽력’, 아침드라마 ‘게게게의 아내’, ‘고치소상’, ‘에일’ 등 다수의 작품에 출연했으며, 올해 4월기 도카이TV와 일본영화방송 공동 제작 연속드라마 ‘오오이 핸섬! 2’에도 출연했다.
갑작스러운 비보에 연예계의 추모의 목소리가 잇달아 전해지고 있다.
극작가이자 연출가, 음악가인 케랄리노 산드로비치(KERA)는 “나카무라 야스히가 죽었다. 너무 갑작스럽다”고 애도했다. 케랄리노 산드로비치는 자신이 연출을 맡은 무대에 나카무라 씨가 출연했던 것을 회상하며 “그만이 낼 수 있는 분위기에 큰 도움을 받았다. 명복을 빕니다. 다시 만나자”라고 전했다.
영화감독 이누도 잇신은 “의지하고, 계속 함께 나이를 먹으면서 재회를 반복할 거라고 생각했다. 정말 할아버지가 되어서 할아버지가 된 당신과 함께 촬영하면 분명 즐거웠을 것”이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배우 오가와 나츠미는 블로그 “배우 동료로부터 소식을 듣고 그저 놀랐다”라며 “항상 웃는 얼굴로 온화하고 친절하고 귀여워서 촬영 외적으로도 다들 ‘춘춘’이라는 별명으로 불렀어요”라고 전했다. 2015년 방송된 후지TV-도카이TV 계열 드라마 ‘헤어지면 좋아하는 사람’에서의 공동 출연을 회상하며, “나카무라 씨의 무대도 보러 갔었는데, 유일무이한 배우였어요. 최근 몇 년 동안은 자주 만날 기회가 없었지만, 개인 메시지로 연락을 주고받으며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었는데 아쉽습니다. 안타깝습니다, 그립습니다”라고 애도했다.
나카무라 야스히는 독특한 존재감을 발산하는 명배우였다. 하얗고 눈꼬리가 내려간 인상적인 외모와 연기력으로 진지한 역할부터 코미디까지 다양한 배역을 소화하며 드라마, 영화, 연극에서 활약해 왔다.
강나연 기자 kny@tvreport.co.kr / 사진=’내 마음의 이방인’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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