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방송인 유재석이 ‘무한도전’ 이후 10년 만에 ‘택시기사’에 도전했다. 유재석은 손님들과 살갑게 소통하며 국민MC 이름값을 증명했다.
13일 MBC ‘놀면 뭐하니?’에선 유재석이 택시기사로 변신한 ‘놀뭐 24시’가 펼쳐졌다.
24시간 릴레이 노동에 ‘놀뭐’ 멤버들은 “우리가 할 수 있을까”라며 약한 모습을 보인 바.
멤버들 중 유일하게 온라인 쇼핑몰을 운영했던 주우재는 “사입 삼촌을 하지 않았나?”라는 질문에 “그건 아니다. 보통 쇼핑몰을 하면 도매 물건을 가져오는 사입 삼촌을 고용한다. 그런데 나는 직접 쇼핑몰을 운영하면서 도매 물건을 가져오는 것도 내가 했던 것”이라고 답했다.
‘알바의 신’으로 불린다는 이이경은 “나는 고깃집 책방은 물론 건물 1층에서 자판기 사업도 하고 옷을 덤핑으로 팔아서 수원역에서 팔아보기도 했다. 그게 다 추억”이라고 했다.
유재석은 어떨까. 이날 유재석은 “나는 친구 따라 공사장에 갔다가 하루 일하고 3일을 앓아누운 적이 있다. 정말 힘들더라”며 경험담을 전했다.
이어 택시기사로 변신한 유재석은 “오랜만에 택시 영업을 한다”며 설레어하다가도 ‘무한도전’ 택시 특집이 10년 전임을 알고는 “벌써 그렇게 됐나?”라며 놀라워했다. 당시 유재석은 손님들에게 웃음을 실어 나르며 희극인의 역할을 해낸 바 있다.
이날 안전수칙을 숙지하고 택시 운전대를 잡은 유재석은 10년 전과 달리 콜택시가 주가 된 상황에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더니 이렇게 바뀌었다”라며 당황한 반응을 보였다.
한 시간이 지나도록 손님을 태우지 못한데 전전긍긍하던 그는 첫 손님을 태운 뒤에야 “이렇게 첫손님을 태우다니 너무 반갑다”라며 기뻐했다. 손님 역시 유재석을 알아보고 “영광이다”라며 행복해했다.
두 번째 손님 역시 유재석을 알아보고 놀라기란 마찬가지. 손님은 “어디서 많이 뵌 분 같은데. 어떻게 택시를 하나. 상상도 못했다. 원래는 택시를 안타고 다니는데 이렇게 대단한 분을 만난다. 내 평생 이런 일은 처음”이라고 말했고, 유재석은 “이것 또한 인연”이라고 화답했다.
어느덧 활동 30년차를 맞은 유재석은 “이제 좀 쉬라. 놀러 다니기도 하고. 인생 길지 않다. 어영부영 지나간다”라는 손님의 조언에 “나도 예전엔 몰랐는데 요즘은 일상의 평안함이 정말 소중하다고 느낀다. 옛날엔 평범함을 지루함으로 느꼈는데 요즘은 그렇지 않다”라며 깨달음을 전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놀면 뭐하니?’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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