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현서 기자] 그룹 위너 출신 가수 남태현이 전 여자친구 서민재(개명 후 서은우)가 폭로한 데이트 폭력이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한 가운데, 과거 그가 또다른 여자친구도 폭행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지난 8일 서민재는 개인 블로그에 ‘내가 겪었던 데이트 폭력2’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앞서 서민재는 자신이 마약 사건을 폭로한 뒤, 전 남자친구가 사적인 사진을 보내며 협박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번 게시글에서 서민재는 “당시 만나던 남자친구, 그의 친구들과 함께 이태원으로 놀러 간 적이 있다. 늦은 시간이라 간단히 술자리 후 파하기로 했는데, 그날도 술에 취한 남자친구를 나 혼자서 챙길 수 없단 걸 알고 있어서 친구도 남아 나를 도왔다”면서 “술을 더 마시겠다는 남자친구를 달랬다. 누군가 그를 알아보고 사진을 찍거나 안 좋게 소문낼까 봐 걱정됐다. 그가 길거리 한복판에서 소란을 피우자, 사람들이 쳐다보기 시작했다. 그때 그는 내 이마를 손바닥으로 세게 밀쳐 내가 넘어졌다. 지켜본 사람들은 놀라 소리를 질렀고 넘어진 나를 못 본 건지, 안 본 건지 그는 재빨리 걸어 사라졌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아프고 슬프고 화나고 비참하고, 창피했다”면서 “그래서 방치했다. 그러다 몇 달 후에 또다시 그에게 밀어 넘어뜨려진 나는 병원에 갔고 양 무릎 찰과상, 한쪽 발목 부종 진단을 받았다. 진료 중 다친 이유를 묻길래 사실대로 말했더니 의사가 신고 방법 같은 걸 알려줬다. 당황해서 괜찮다고 했더니 의무사항이라며 계속 설명했다. 나는 창피함에 사로잡혀 묵묵히 듣고 있었다”라고 회상했다.
오랜 시간이 지나 가족들에게 털어놨다는 서민재는 “엄마가 울면서 소리를 질렀다. 왜 엄마아빠에게 말하지 않았냐고. 창피했으니까. 걱정시키기 싫었으니까. 엄마아빠가 딸이 남자친구에게 맞는다는 사실을 모르게 하고 싶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남자친구가) 전에 만난 여자친구를 폭행한 적이 있지만 그건 그가 잘못했었기 때문이라며 직접 해준 말을 나는 왜 흘려들었을까. 그에게 나는 특별하다고, 이전에 만났던 사람들과는 다르다고 하면서 잘해주는 모습을 더 자주 보여줘서 ‘나에게는 안 그렇겠지’라며 레드플래그를 외면했던 걸까”라고 말하며 “사람들은 나더러 자업자득이라 비난할 것이고 일부는 동정할 테지만 나에게 비난보다 욕보다 싫은 것은 동정이다. 창피하니까. 여기서도 나는 창피해한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남태현은 10일 서민재가 주장한 데이트폭력 의혹에 대해 “전후 사정은 뮤시한 채 본인의 이야기는 제외, 상대의 잘못만 골라서 언급하는 것에 대하여 유감을 표한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그는 “현재 올라오고 있는 글의 내용은 2~3년 전 연인 사이에 있었던 사적인 일”이라면서 “그중 제가 일방적으로 데이트 폭력을 한 적은 맹세컨대 없었다”라고 주장했다.
이에 서민재는 “(남태현이) 유감스럽게도 상대방은 제가 작성한 글 중 ‘내가 겪었던 데이트 폭력’이라는 제목의 글들을 일방적이고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하며 저를 거짓말쟁이로 만들고 있다”라며 “리벤지포르노 협박을 하며 보냈던 문자와 영상 캡처본, 폭행했을 당시 목격자와 병원 진단서 모두 가지고 있다”라고 반박했다.
김현서 기자 khs@tv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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