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양원모 기자] 이병헌 어머니가 “어릴 때 이병헌을 무섭게 키웠다”고 말했다.
6일 밤 MBN ‘가보자GO2’ 2부에는 이병헌의 동생인 미스코리아 출신 방송인 이지안과 어머니 박재순 씨가 출연해 남매의 어린 시절을 회상했다.
박씨는 “어릴 때 이병헌을 무섭게 키웠다. 이병헌이 ‘요즘에 옛날처럼 키웠으면 엄마 감옥살이했을 것’이라고 말할 정도”라며 “지금도 아이들이 내 말은 거역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박철은 이병헌이 과거 ‘바른생활 사나이’였다고 증언했다. 박철은 “젊을 때 새벽, 아침까지 술을 먹고 그러면 이병헌은 시간이 되면 딱 갔다”고 말했다. 이병헌 이모는 “(이병헌의 통금이) 철저했다. (이지안도) 늦게 들어가면 난리가 났다. (이병헌이) 사실상 아버지였다”고 말했다.
박씨는 “엄하게 키웠을 때 자식들이 따라주지 않으면 안 된다”며 “그렇게 엄하게 해도 따라주고, 반항 안 했다. 지금도 마찬가지”라고 전했다. 그러자 이지안은 “더 웃긴 건 엄마도 오빠(이병헌)가 통금 시간을 관리했다”며 “엄마도 늦으면 혼났다”고 말해 웃음을 선사했다.
박씨는 이지안의 아역 모델 데뷔 계기도 밝혔다. 이지안은 1981년 아역 모델로 데뷔했다. 박씨는 “길거리 캐스팅이었다. 호텔에서 밥을 먹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오는데 거기서 됐다”며 “그때만 해도 유괴가 많았다. 그래서 (누가) 접근하면 이상한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캐스팅 담당자가 이지안의) 사진을 찍고 싶다고 하더라”라고 회상했다.
박씨는 “(그래서) ‘지금 뭐 하는 짓이냐’고 따졌다. 그랬더니 자기 명함을 주면서 ‘광고 모델을 찾고 있는데, 내 눈에 확 들어왔다’고 말하더라”라며 “‘불안하면 방송국에 전화해보라’고 하길래 해봤더니 (담당자 관계자가) 맞았다. 그래서 데뷔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박씨는 이병헌이 고교 시절부터 영화에 대한 사랑이 남달랐다고 했다. 그는 “고등학교 때부터 자기가 8㎜짜리 영화를 찍고 그랬다. 꿈이 감독이었다”며 “그러다 KBS 탤런트 공채 모집 원서를 받아와서 (이병헌에게) ‘시험만 보라’고 얘기했다. 그래서 합격했다”고 말했다.
박씨는 딸 이지안의 가게 오픈을 위해 직접 삽질과 망치질, 곡괭이질도 불사했다고 전했다. 이지안은 “엄마가 예전에 고등학교 때 ‘승마를 하고 싶다’고 했더니 다른 엄마들과 달리 ‘그래? 그럼 말 타러 가자’고 했다”며 “그래서 승마 선수도 할 수 있었다”고 했다.
가보자GO는 연예인, 셀럽, 삶이 궁금한 화제의 인물 등 다양한 분야의 친구 집에 방문해 그들의 삶을 들여다보고 진한 인생 이야기를 나누며 진짜 친구가 되는 과정을 담은 리얼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다.
양원모 기자 ywm@tvreport.co.kr / 사진=MBN ‘가보자GO2’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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