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양원모 기자] 탤런트 이순재(89)가 ‘2년 후배’ 신구를 장난스럽게 디스했다.
1일 밤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 4인용 식탁’에서는 이순재와 절친인 목사 겸 배우 임동진, 배우 소유진, 가수 김희철이 출연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순재는 1961년 KBS 개국 이후 수십년간 수많은 스타가 명멸했지만 오래 살아남은 배우는 별로 없었다며, 그 예시로 신구를 들었다. 이순재는 “신구는 바로 인기를 얻은 사람이 아니고, 연기도 늦게 시작했다”며 “KBS에서 하나하나 시작해 톱 배우로 등극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순재는 “그때 주인공하던 사람들은 다 사라졌다. 신구 하나만 딱 살아남았다”며 “신구는 화려한 역할을 한 사람이 아니다. 키스신도 못 해본 배우다. 멜로도 거의 못 했다”고 말했다.
이에 소유진이 ‘멜로 많이 해보셨다고 자랑하시는 거냐’고 하자 이순재는 “나는 베드신도 많았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그러면서 “밑에서 치고 올라온 사람의 대표적 사례가 신구다. 최근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가 대박이 났다. (같이 하는) 박근형도 똑같다”고 칭찬했다.
이어 이순재가 “(박근형이) 잘생겼다. 키도 크고”라고 치켜세우자, 임동진은 “그 형 키스 많이 했다”며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선사했다.
임동진은 한국 성인 영화의 효시 같은 ‘애마부인’에 출연한 계기를 털어놨다.
임동진은 “당시 한국 영화가 사양길이었다. 그때 TV에 출연하면 영화 쪽에서 출연 제의가 왔다”며 “내가 제일 처음 출연한 영화가 ‘애마부인’이다. 출연하고 엄청 욕을 먹었다. 모두가 나를 기독교인으로 알았던 것이다. 그런데 나는 애마부인의 남편이지, 난해한 역할이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임동진은 “그 이후 산딸기 등 성인 영화 캐스팅 소식이 왔다. 그래서 영화를 안 했다”며 “나중에 종교 영화 캐스팅이 들어오더라”라고 밝혔다.
한편, 이순재는 소유진 남편 백종원과의 특별한 인연도 공개했다. 이순재는 “백종원이 고등학교 후배”라며 “백종원은 음식 개발자다. 기존 음식을 변형해서 새로운 음식으로 만들고 시스템화한다. 이게 다 머리로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배우도 마찬가지다. 떴다고 뜬 거 하나에 목을 매면 간다”며 “배우의 보람은 새로운 것에 대한 도전”이라는 연기관을 밝혔다. 임동진은 “그래서 배우라는 그 두 글자가 죽을 때까지 배우기 때문에 배우”라고 거들었다.
절친 토큐멘터리 – 4인용 식탁은 가장 가까이에서 스타의 모든 것을 지켜본 절친들의 생생한 증언으로 새롭게 각색하는 스타의 인생 이야기를 다룬 프로그램이다. 매주 밤 8시 10분 채널A에서 방송된다.
양원모 기자 ywm@tvreport.co.kr / 사진=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 4인용 식탁’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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