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일러가 일부 포함돼 있습니다.
[TV리포트=양원모 기자] 인간의 기본 욕구인 수면 욕구를 통제하는 실험. 실험의 진짜 목적은 무엇일까.
30일 낮 MBC ‘출발! 비디오 여행’에서는 아일랜드의 공포 스릴러 영화 ‘더블 블라인드'(2023)가 소개됐다.
약에 대한 내용이 기밀에 부쳐진 신약 임상 시험에 참가하게 된 7명의 참가자들. 와이파이도 안 되고, 모든 연락이 차단된 곳에서 5일을 지내야 한다는 이야기에 반발하지만, 끝까지 버티면 인당 3만 유로(약 4500만원)를 주겠다는 제안에 모두 실험에 응하게 된다.
너무나 평범해보였던 신약. 그러나 신약에는 ‘불면증’이라는 심각한 부작용이 있었다. 실험을 총괄하는 버크 박사는 참가자들이 불면증을 호소하자 “이제 우리가 관심 있게 지켜보는 건 여러분이 얼마나 오래 깨어 있느냐는 것”이라며 실험의 진짜 목적을 공개한다.
약 효과 때문인지 어렵지 않게 실험을 버티는 참가자들. 그러자 제약 회사는 “약 복용량을 늘리라”며 버크 박사를 압박하고, 이를 엿들은 의대생 아미르는 박사의 컴퓨터에서 충격적 사실을 알게 된다. 신약에는 뇌를 과부하시켜 뇌 면역체계를 망가뜨리는 심각한 부작용이 있었던 것.
잠들면 뇌가 그대로 멈춰 사망하는 절체절명의 상황. 이 사실을 몰랐던 앨리슨이 깜빡 잠에 들었다가 발작을 일으키게 사망하게 되고, 아미르가 박사의 컴퓨터를 훔쳐본 사실이 발각되며 실험실은 자동 폐쇄 시스템이 발동된다.
공황에 빠진 참가자들. 잠에 들지 않기 위해 각성제를 맞으려 하지만 “더 큰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는 아미르의 말에 한발 물러선다.
폐쇄 조치 해제까지 남은 시간은 24시간. 이미 나흘째 잠을 자지 못한 참가자들은 점점 환각 등 이상 증상에 시달리게 된다. 그러던 중 두 번째 희생자가 발생하게 되고, 참가자들은 자력 탈출을 결심한다.
한편, 일부 참가자들은 실험자 명단에 의대생이 포함됐다는 것에 의구심을 느낀다. 어쩌면 아미르가 사측 첩자일 수 있다는 것. 공교롭게도 한 참가자가 아미르 짐에서 각성제를 발견하고, 의심은 확신으로 바뀌며 아미르와 참가자들 간 ‘생존 게임’의 막이 오른다.
‘더블 블라인드’는 TV 시리즈와 단편영화를 주로 연출한 이언 헌트-더피 감독의 장편영화 데뷔작이다. 24회 뉴포트비치 영화제 심사위원상 최우수 촬영상을 받는 등 일찌감치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주인공 클레어 역을 맡은 밀리 브래디와 아미르 역의 아크셰이 쿠마르 등 주요 인물들의 실감 나는 연기가 작위적으로 느껴질 수 있는 이야기에 현실감을 불어넣는다.
‘더블 블라인드’는 주요 OTT 서비스를 통해 시청할 수 있다.
양원모 기자 ywm@tvreport.co.kr / 사진= MBC ‘출발! 비디오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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