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강해인 기자] 아니 뗀 굴뚝에 연기가 났다. 걸그룹 티아라 멤버 지연과 야구선수 황재균이 가짜 뉴스 탓에 고통받았다.
최근 지연과 황재균은 커뮤니티에서 급속도로 퍼진 ‘이혼설’로 논란이 된 가운데, 해당 이혼설을 최초에 꺼냈던 이광길 해설위원이 사과의 입장을 전했다.
이 해설위원은 엑스포츠뉴스와의 전화에서 “(두 사람의 소식을) 신문에서 봤다는 이야길 전해 듣고 중계에 들어갔다. 제가 잘못한 거다. 확인도 안 하고 이야기한 거니까”라며 당시의 상황을 설명했다. 그리고 “말 한마디 잘못해서, 일이 커졌다. 재균이와 와이프 되는 분 모두 잘 모르는데 피해를 입었다”라며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그리고 커뮤니티 등을 통해 잘못된 사실이 퍼지게 된 것에 관해 황재균에도 직접 “미안하다”라며 사과했다고 밝혔다.
끝으로 “해명할 게 없다”라고 명확히 입장을 밝힌 뒤 “확인 안 하고 이야기한 게 잘못인 거다. 재균이한테 정말 미안하다”며 “잘살고 있는 집안 건드린 것 같아서 섣불리 판단한 내가 잘못”이라고 재차 사과하는 모습을 보였다.
앞서 25일, 부산과 경남권 방송 KNN에서 라디오를 통해 야구 경기를 중계하던 도중 중계진이 황재균의 이혼에 대해 말문을 열었다. 이들의 대화는 라디오 방송으로 송출되진 않았지만, 온라인 채널 ‘보이는 라디오’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공개됐다.
당시 이 해설위원은 캐스터에게 “그거 아냐. 황재균 이혼한 거 아냐”라고 물었다. 이에 캐스터가 “네? 황재균?”이라며 놀란 반응을 보이자, 이 해설위원은 “좀 있다가 (얘기하자)”라며 말을 아꼈다. 캐스터는 “아니 기사 뜬 거냐”라고 물었고, 이 해설위원은 “국장님에게 얘기 들었다”라고 말한 뒤 “얘가 시합 때 빌빌거렸던 이유가 있다. 집안이 시끄러운데 뭘 하겠냐. 안돼 아무것도”라고 덧붙였다.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황재균과 지연의 이혼설이 급속도로 확산됐다. 이 해설위원이 인기 프로그램인 JTBC의 ‘최강야구’에 출연 중이라 그거 말한 ‘이혼설’이 더 신뢰도를 얻었던 것으로 보인다. 심지어 지연이 최근 자신의 온라인 채널 커뮤니티에 “개인 사정으로 인해 당분간 영상 업로드가 어려울 것 같다. 구독자 여러분의 양해를 부탁드리며, 밝은 모습으로 돌아오겠다”라는 글을 남겨, 이혼설에 신빙성을 더했다.
지난 2022년 12월 결혼해 최근까지 행복한 모습을 보였던 두 사람은 한순간에 ‘이혼’한 커플로 각인되었다. 이 해설위원의 사과로 이번 이혼설은 씁쓸한 헤프닝으로 끝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 해설위원이 뱉은 말로 지연과 황재균은 이미 너무 많은 고통을 받았다.
강해인 기자 khi@tvreport.co.kr / 사진= 출처: 지연 소셜네트워크서비스, 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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