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방송인 탁재훈이 절친 김종서의 만들어진 ‘신비주의’를 폭로했다. 탁재훈은 “왜 서태지하고만 다녔나?”라는 물음으로 김종서를 당황케 했다.
25일 SBS ‘신발 벗고 돌싱포맨’에선 김종서 김경호 권혁수가 게스트로 출연해 ‘록의 추억’을 전했다.
김종서는 한국 록의 전설 시나위 2대 보컬 출신이다. 이날 김종서는 1대 보컬 임재범에 대해 “1985년 이태원 라이브 클럽에서 임재범을 만났는데 추운 겨울이라 다들 난로 근처에 모여 있었다. 그때 신대철이 곡을 연주하자 임재범이 난로의 탄을 갈며 노래를 부르는데 정말 기가 막혔다”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시나위의 드러머 김민기, 탁재훈과 한 집에 살았다며 “우린 그냥 늘 같이 있었다”라며 특별한 친분을 전했다.
이에 탁재훈은 “그렇다. 김종서가 김치볶음밥을 먹을 때 나도 얻어먹고 그랬다. 심지어 심부름도 안 하고 얻어먹었다”면서 “김종서가 있는 자리엔 늘 신대철과 임재범, 김도균 등이 있었다”라고 털어놨다.
나아가 음악방송 데뷔 날 가요계의 악동 DJ DOC와 대치 상황이 벌어질질 뻔했으나 김종서 덕에 위기를 넘겼다며 “내 대기실을 찾지 못해서 무대 옆에 있는 대기실에 무작정 들어갔는데 아무도 없는 거다. 마침 음식이 있기에 혼자 먹는데 DJ DOC가 들어왔다. 누구냐고 묻기에 ‘탁재훈이다’라고 했다”라고 털어놨다.
“그때 딱 김종서가 들어왔고 내가 ‘종서 형’하면서 인사를 하니까 DJ DOC 멤버들이 놀라더라”는 것이 탁재훈의 설명.
절친들의 폭로전도 이어졌다. 장발과 가죽 재킷, 스키니 팬츠는 로커들의 상징으로 김종서 역시 로커의 스타일을 고수해온 바. 이에 탁재훈은 “난 인정 못한다. 집에선 팬티만 입고 있다”라고 폭로했고, 김종서는 “그럼 다 벗고 다니나?”라며 황당해했다.
이어 그는 “난 1984년부터 스키니 팬츠를 입고 다녔다”라며 원조를 주장했으나 탁재훈은 “꽉 끼는 바지 입는 게 뭐 자랑이라고. 원래 작은 거 입음 꽉 끼는 거 아닌가”라며 태클을 걸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탁재훈은 솔로 데뷔 후 신비주의를 고수했던 김종서에 “왜 서태지하고만 다녔나?”라고 짓궂게 물었다. 내가 낯을 가리는 성격인데 불필요한 접촉들이 많아서 그랬다. 머리를 기르는 이유도 같다. 무대에서 긴장이 되니까 머리가 커튼 역할을 해준다“라고 고백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신발 벗고 돌싱포맨’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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