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양원모 기자] 함은정이 오현경이 친엄마라는 사실을 알고 충격에 빠졌다.
25일 밤 KBS 1TV 일일 드라마 ‘수지맞은 우리’에서는 채선영(오현경 분)이 자신의 친엄마라는 사실을 알고 충격에 빠진 진수지(함은정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진수지는 채선영 방에 몰래 생일 선물을 두고 가려다 어릴 적 자신이 버린 뜨개질 망토를 채선영이 보관 중인 것을 보고 경악했다. 진수지는 채선영과 마주치자 붉어진 눈시울로 “당신이, 당신이”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채선영은 어렵게 “나야, 엄마야”라고 입을 뗐다. 그러나 진수지는 “당신이 내 엄마?”라며 현실을 받아들이지 못했다. 채선영이 “수경아”라며 진수지의 옛 이름을 부르자, 진수지는 “부르지마 그 이름”이라며 소리를 질렀다.
진수지는 채선영을 노려보며 “당신이 27년 전 내 생일에 나 버리고 간 그 엄마냐”고 따졌다. 채선영은 “나 너 버린 적 없어, 안 버렸어. 엄마 말 좀 들어봐, 어떻게 너와 헤어졌는지 내가 다 설명할게”라며 자초지종을 설명하려 했다. 하지만 진수지는 “아니, 필요 없다. 나한테는 이미 죽은 사람”이라며 매몰차게 말했다.
채선영이 다시 “수경아”라고 하자, 진수지는 “(수경이라는) 이름 부르지 말라. 그 이름 증오한다”며 날 선 반응을 보였다. 채선영이 “엄마도 어쩔 수 없는 사정이 있었어”라고 하자 진수지는 “사정? 대체 무슨 사정이면 자기 딸을 버리냐, 무슨 사정이면?”이라며 몰아붙였다.
채선영은 “버린 게 아니라, 놓친 거야”라며 억울함을 피력했다. 그러나 진수지의 귀에는 모든 게 변명으로 들렸다. 진수지는 “당신 떠나고 이민가기 전까지 그집에서 2년 넘게 매일매일 기다렸어. 당신 오면 따라가려고 하루도 빠짐없이 가방 싸놓고 기다렸다”며 “그런데 날 버린 게 아니라 놓쳤다고?”라고 기막혀 했다.
채선영은 진수지의 말이 끝가자 “엄마가 미안해”라며 진수지에게 다가갔다. 진수지는 “가까이 오지마”라며 몸서리쳤다. 그러고는 “내 엄마는 이미 죽었어. 나한테 엄마 같은 건 없어”라며 채선영의 손을 뿌리치고 방을 뛰쳐나갔다.
공원에서 혼자 멍하니 앉아있던 진수지. 진수지를 따라나온 채우리(백성현 분)은 말없이 그 곁에 앉았다. 진수지는 “채 선생님은 혹시 알고 있었느냐”고 물었고, 채우리는 “전혀 몰랐다. 나도 지금 믿기지가 않는다”고 한숨을 쉬었다.
진수지는 “지금 생각해보면 이상한 게 많았다. 마당 집을 볼 때마다, 채 선생님 어머니를 볼 때마다 익숙한 느낌. 모든 게 다 이상했다”며 울먹였다.
양원모 기자 ywm@tvreport.co.kr / 사진=KBS 1TV ‘수지맞은 우리’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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