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AI로 구현해낸 고 박윤배의 마지막 영상편지에 ‘회장님네’가 눈물바다가 됐다.
24일 tvN STORY ‘회장님네 사람들’에선 이숙과 박윤배의 자녀 박지만 씨, 박혜미 씨가 게스트로 출연해 철원 전원 라이프를 함께했다.
철원은 ‘전원일기’의 ‘응삼이’로 큰 사랑을 받았던 고 박윤배의 고향이다. 이날 김용건은 “응삼이 아들이 내 큰 아들 하정우와 중학교 동창이다. 아들이 ‘우리 반에 박윤배 아저씨 아들이 있어’라고 하더라. 졸업식 때 나와 박윤배, 그리고 아들들, 넷이 찍은 사진이 있다”라며 특별한 추억을 전했다.
고인과 절친한 사이였던 이계인 역시 “박윤배는 일상생활도 응삼이 같았다. 정말 응삼이처럼 살았다”라고 회상했다.
이날 이숙에 이은 ‘회장님네’ 특별 게스트는 고 박윤배의 친구인 백성기 씨와 아들 박지만 씨다. 백성기 씨와 반갑게 인사를 나눈 김용건은 지만 씨에 이르러 “아까도 얘기를 했다. 내 아들과 동기 아닌가. 잘 생겼다”라며 반색했다.
현재 지만 씨는 고인의 납골당과 가까운 곳에서 가게를 운영 중이라고. 이에 ‘전원일기’에서 고인과 부부 호흡을 맞췄던 이숙은 “납골당에 가니 가슴이 아프더라”며 고인을 떠나보낸 심경을 전했다.
이어 고인의 딸 박혜미 씨가 ‘회장님네’를 찾은 가운데 출연자들은 유독 환호했다. 혜미 씨는 ‘회장님네’ 두 번째 출연으로 당시 AI로 구현된 고인을 보며 펑펑 눈물을 흘렸던 터.
그는 “주위에서 너무 슬펐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 그리고 진짜 현실 같다는 말도 들었다”면서 “방송 후 김수미 선생님이 반찬을 많이 챙겨 주셨다. 정말 맛있게 먹었다”라며 출연 비화를 전했다.
반면 지만 씨는 당시 영상을 보지 못했다며 “볼 용기가 없더라. 아버지 일기장도 못 보고 있다. 아버지를 보내는 것 같은 느낌이라 계속 간직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 나중에 한 번 보려고 한다”라고 털어놨다.
이에 김용건은 “아버지가 가족을 떠났다는 걸 믿고 싶지 않은 거다. 그걸 보고 나면 오히려 냉정해질 것이다. 언제고 방문 열고 들어올 것 같고 이름도 부를 것 같고 그런 순간들이 있지 않나. 둘이 잘 살아야 한다. 그게 보답하는 길”이라며 안타까워했다.
이날 AI로 만든 고인의 마지막 영상편지가 공개된 가운데 화면 속 고인은 “우리 아들, 딸. 아빠도 많이 보고 싶다. 너희 서로 둘이 잘 챙기고 건강하고. 오래오래 잘 지내다 나중에 보자. 그때까지 행복하고 건강해”라며 지극한 부성애를 전했다.
이에 지만 씨도 혜미 씨도 눈물을 흘렸다.
한편, 박윤배는 2020년 12월 18일 폐섬유증을 앓다 세상을 떠났다. 향년 73세. 이계인은 “폐가 굳어서 가루가 되어가고 있다고 했다더라. 담배를 많이 펴서 그렇다”라며 안타까워한 바 있다. 폐섬유증의 경우 흡연이 직접적인 원인은 아니지만, 흡연자의 경우 예후가 비흡연자에 비해 나쁘고 질환이 더 악화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회장님네 사람들’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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