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현서 기자] 사랑과 평화 이철호가 치매 어머니와 함께한 근황을 전했다.
20일 오후 방송될 MBN 시사교양프로그램 ‘특종세상’에는 가수 이철호가 출연해 어머니와 함께 살고 있는 일상을 공개했다.
이날 이철호는 커플 아이템을 맞춘 한 여성과 함께 인천 월미도에 방문했다. 휠체어를 끌며 한 셀프사진관에 방문한 그는 “우리 사진 하나 찍자. 기념으로”라며 미소를 지었다.
이철호의 데이트 상대는 바로 어머니였다. 프린트된 사진을 꺼내든 그는 “우리 엄마가 참 아기 같다. 아기지 뭐”라며 “이런 것 저런 것 다 잊어버리시니까 사실 아기 때와 비슷하다”라며 어머니의 치매를 고백했다.
이철호는 지난 1978년 사랑과평화 1집 ‘한동안 뜸했었지’로 데뷔한 후 ‘울고 싶어라’, ‘샴푸의 요정’ 등의 히트곡을 냈다. 또 수많은 스타들이 사랑과평화를 거쳐가며 40년 넘게 한국 밴드로 활약을 펼쳐왔다.
지난해 이철호는 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어머니의 치매를 털어놓은 바 있다. ‘동치미’에 출연한 그는 “어느 날 어머니가 전기밥솥 사용법을 물어보셨다. 치매가 온 거다. 현관 도어록 여는 법도 잊어버리셨다”면서 “그래도 굉장히 천사 치매다. 헛소리를 하실 때도 있지만 옆에서 간지럼 태우고 재밌게 놀고 그러다 보니까 얼굴이 유해지셨다”라고 이야기했다.
미혼인 그는 “(어머니가) 처음 치매가 왔을 때 주간 보호소를 다니셨다. 거기서 쓴 편지에 ‘너는 언제쯤 결혼할 거니’라는 말이 있었다”라며 “어머니한테 ‘내가 결혼하면 엄마가 혼자가 된다. 그러면 안 되지 않나’라고 했다. 엄마랑 재밌게 살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철호가 출연하는 MBN ‘특종세상’은 20일 오후 9시 10분 방영된다.
김현서 기자 khs@tvreport.co.kr / 사진= MBN ‘특종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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