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한아름 기자] 작품에서 화려한 액션을 선보이는 배우 이제훈(39)이 허혈성 대장염 수술 당시를 회상하며, 사망동의서에 사인했을 정도로 심각했다고 회상했다.
20일, 배우 이제훈(39)은 영화 ‘탈주’ 개봉을 앞두고 언론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제훈은 “나이가 들수록 체력적으로 ‘힘에 부친다’는 느낌을 받는다. 요즘 더 열심히 관리하고 있다”라고 대답했다. 이제훈은 지난해 갑작스레 허혈성 대장염 수술을 받으며,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 사회에 불참했다.
이제훈은 “장이 갑자기 꼬였다. 보통은 잘 풀리는데 나는 그게 풀리지 않았다. (의료진이) ‘한두 시간만 더 꼬이면 괴사해 장이 썩어 들어간다’라고 했다”며 “아픈 순간부터 4시간을 참고 수술을 받았다. 교통사고 같은 상황이었다”라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이제훈은 “진통제를 놓아 주셨는데 (진통제를) 맞아도 너무 아프니까, 계속 ‘진통제 놔달라’고 했다”며 “어느 순간 ‘이미 치사량까지 맞아서 안 된다’라며 진통제를 안 놓아 주셨다”라고 덧붙였다.
의사의 진단 아래 긴급 수술을 결정한 이제훈은 “긴급 수술을 결정하고 나서 사망동의서에 사인해야 했는데, ‘진짜 죽을 수도 있겠구나’라는 생각을 했다”며 “지난 시간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갔다”라고 이야기했다.
심각한 상황 속에서도 이제훈은 작품에 대한 책임감을 잊지 않았다. 이제훈은 “내가 뭘 했는지 하나 하나 생각이 났다. ‘(구) 교환이 형과 ‘탈주’ 찍었고, (유)해진 선배와 ‘모럴헤저드’도 찍었고, 지금 ‘수사반장 1958’ 찍고 있는데 완성 못 하고 죽는 건가?’라는 생각을 했다”며 “(사망동의서에) 사인하고 ‘어떡하지?’라는 생각을 하는 순간 잠들었다”라고 웃지 못할 일화를 공개했다.
이제훈은 “(수술 이후) 즐기지 못하고 산 것에 대한 아쉬움이 있었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끝내 일을 놓지는 못했다. 이제훈은”(수술 이후에도) 끊임없이 작품하고 있는 내 모습을 보면서 ‘난 글렀구나’라고 생각하고 있다”라 말하며, 웃음을 유발했다. 그는 ” 몸에게는 미안하지만, 이렇게 촬영하고 홍보하는 상황이 감사하다”라며 이야기를 끝냈다.
한편, 이제훈은 지난 2006년 단편영화 ‘진실리트머스’를 통해 배우로 데뷔했다. 이후 영화 ‘건축학개론’, ‘파파로티’, 드라마 ‘시그널’, ‘모범택시’ 시리즈 등에 출연하며 훌륭한 액션과 뛰어난 연기력을 선보였다.
현재는 소속사 컴퍼니온의 대표로도 활약하고 있다.
이제훈이 출연하는 영화 ‘탈주’는 오는 7월 3일 개봉한다.
한아름 기자 har@tvreport.co.kr / 사진= 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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ㅜㅜ아푸지마여 ㅜㅜ 항상건강챙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