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송가은 기자] 배우 권율이 ‘미운 우리 새끼’에 스페셜 MC로 출연해 입담을 뽐냈다.
16일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에서는 드라마 ‘커넥션’에서 흡입력 있는 악역 연기로 많은 사랑을 받는 배우 권율이 스페셜 MC로 출연해 母벤져스의 뜨거운 환영을 받았다. 대학 시절 하정우와 동거할 정도로 친했다는 권율은 “하정우 선배가 학교생활을 제대로 하려면 같이 살자고 했다. 통금이 밤 10시라 부모님과 살 때보다도 더 엄격했다”라고 밝혔다.
연기 실력만큼이나 재치 있는 예능 캐릭터로 주목받는 권율은 신문선 축구 해설가의 목소리로 터보 노래를 부르고, 한석규, 안성기 등 배우 선배들의 성대모사도 능숙하게 해내 ‘예능캐’로서 활약했다.
그는 “평소 청소하고 빨래하며 스트레스를 푼다. 집에 사람들을 자주 부르는데 통제할 수 있는 친구들만 부른다. 제가 원하는 대로 치우고 싶어서 친구가 도와준다고 치우고 가는 것도 싫다”라며 남다른 청결 관념을 드러냈다.
김승수와 이상엽은 배우 박근형의 생일상을 정성스레 차리며 11년 지기 우정을 자랑했다. 과거 드라마에 함께 출연하며 인연을 맺은 세 사람이 모이자, 스튜디오에서는 “연속극 보는 느낌이다”라는 반응이 터져 나왔다. 결혼을 왜 아직도 못하냐는 질문에 김승수는 “강부자 선생님이 딸 있으면 주고 싶다고 하시면서도 소개팅을 한 번도 안 해주시더라”라고 너스레를 떨었고, 박근형은 “이상한 사람이다. 스스로 찾을 생각은 안 하고 변명뿐이다”라고 일침을 날렸다. 결혼 54주년을 맞았다는 박근형은 “50대까지는 어디 다녀오면 꼭 뽀뽀하고 그랬다. 그게 버릇이 되면 얼마나 기분이 좋은지 모른다. 지금도 한 침대에서 서로 코 골고 같이 잔다”라고 사랑꾼의 면모를 뽐냈다.
가장 가슴 뜨거운 연애를 마지막으로 한 게 언제냐는 질문에 김승수는 “한 10년 전에 했다. 드라마 촬영으로 잠잘 시간이 부족한데도 새벽에 얼굴을 보러 갔다. 저희 어머니가 ‘너 그러다가 죽어’라고 하셨다”라고 밝혔다.
이어 김승수는 “재수할 때 19살부터 28살 때까지 가슴 아픈 사랑을 한 적이 있다. 그 친구가 유학을 핑계로 이별 통보를 했다. 막노동해서 요즘 돈으로 200만 원 상당의 학용품을 보냈는데 수취인 불명으로 반송되었다. 한여름에 돌아오며 땀인지 눈물인지 모르겠는 게 흐르더라. 그 이후로 연애를 시작하는데 두려움이 있다”라고 고백했다.
그런가 하면 이상민은 처음으로 가족 모임에 참석했다. 지난겨울 어머니가 돌아가신 이후로 왕래를 시작한 외가 친척들을 만난 이상민은 자신이 좋아하는 음식으로 가득한 한 상을 받고 “이런 가족 밥상이 처음이다”라며 감동했다.
이날 이상민은 어머니 호적에 올라와 있지 않아 보호자 역할은 물론, 장례 절차까지 외삼촌의 도움을 받아 해결해야 했던 어려움을 고백했다. 상민은 “태어나고 2년간 이름이 없었다. 부모님 두 분이 저를 두고 다투느라 호적에 늦게 올린 거 같다”라고 말했고, 상민의 외숙모는 “아들을 안 뺏기려고 엄마가 이사를 많이 다녔다”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서장훈은 “장례식장에 걸린 세 가족 합성 사진을 보고 많이 짠하더라”라고 덧붙였다.
이상민은 “사실 동생이 있었다”라는 충격 발언으로 모두를 놀라게 했는데, 엄마가 일찍 세상을 떠난 동생의 존재를 기억조차 못 했다는 사실에 충격받은 그는 “엄마가 절 안고 막 울던 기억만 있다. 아빠가 돌아가셨을 때의 기억이라 생각했다”라고 어렵게 말을 꺼냈다.
이어 이상민은 어머니의 재혼을 반대했던 것을 가장 큰 불효라고 생각한다고 밝혀 모두를 먹먹하게 했다. 이상민은 “엄마가 숨기고 싶은 이야기를 친척에게서 들을까 봐 교류를 안 했던 것 같다. 이제 와 이해가 된다”라며 가슴 아픈 말로 여운을 남겼다.
이날 방송 마지막에는 ‘NEW 남의 새끼’로 ‘뉴진스님’ 개그맨 윤성호가 등장해 시선을 사로잡았다. SBS ‘미운 우리 새끼’는 매주 일요일 오후 9시 5분에 방송된다.
송가은 기자 sge@tvreport.co.kr / 사진= SBS ‘미운 우리 새끼’, 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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