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한아름 기자] 축구선수 손흥민(31)이 토트넘 훗스퍼 FC 소속 동료 축구선수 로드리고 벤탄쿠르(26)에게 인종차별을 당했다.
지난 14일(현지 시간), 토트넘 훗스퍼 FC(이하 ‘토트넘’) 소속 축구선수 로드리고 벤탄쿠르가 한 방송에 출연해 축구선수 손흥민을 언급하며, 거리낌 없이 인종 차별 발언을 해 팬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해당 방송에서 로드리고 벤탄쿠르는 손흥민과 관련해 이야기했다. 진행자가 “네 유니폼은 이미 가지고 있다. 그 한국인의 유니폼을 부탁하고 싶다”라며 손흥민의 유니폼을 부탁했다. 그러자 로드리고 멘탄쿠르는 “쏘니?”라면 손흥민임을 확인했다.
이어 진행자는 “아니면 챔피언”이라며 2022 FIFA 월드컵 카타르에서 우승한 우르과이 출신 축구선수 크리스티안 로메로로 추정되는 사람을 언급했다. 이야기를 듣던 로드리고 멘탄쿠르는 “쏘니 사촌의 유니폼을 줄 수도 있다. 어차피 그들은 거의 비슷하다”라며 아시아인을 향한 인종차별 발언을 했다. 아시아인은 전부 비슷하게 생겼다는 조롱성 발언이었다.
로드리고 멘탄쿠르의 인종차별적인 발언에 많은 사람이 분노하자, 그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 스토리(24시간만 열람할 수 있는 게시물)에 사과문을 게재했다. 그는 “쏘니, 내 형제! 너에게 일어난 일에 대해 사과한다”며 “기분 나쁜 농담이었다. 나는 너를 사랑한다. 너를 존중하지 않는다거나 너와 다른 사람에게 상처를 주려고 했던 것은 절대 아니다”라는 내용이 담긴 글을 게시했다.
로드리고 멘탄쿠르의 사과에도 비판 여론은 식지 않았다. 그와 손흥민의 소속 구단인 토트넘이 위치한 영국 언론도 로드리고 멘탄쿠르의 인종차별 논란에 대해 보도했다.
토트넘의 소식을 전하는 ‘The Spurs Web’은 “벤탄쿠르의 말은 미친 짓이다. 나쁜 농담일 뿐만 아니라 매우 모욕적인 발언이다”라며 “우리는 쏘니가 그것을 마음에 새기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손흥민을 위로했다.
매체 ‘The Boy Hotspur’도 “벤탄쿠르의 발언은 ‘아시아인은 서로 구별할 수 없다’는 해로운 고정관념을 영속시켰다”라며 그를 비판했다.
해외에서 뛰는 손흥민은 인종차별을 당한 경험이 많다. 손흥민도 과거 이 같은 고통을 언급한 적이 있다. 2019년 손흥민은 기자회견에서 “나는 영국에서 뛰고 있고, 이곳에서 인종 차별을 받았다. 가장 좋은 대응은 아무것도 반응하지 않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나는 한 인간으로서 축구를 한다. 우리는 인종차별을 받는 선수를 보호하고, 함께 싸워야 한다”라고 말한 바 있다.
한편, 손흥민은 지난 2008년부터 해외에서 축구선수 경력을 쌓았다. 지난 2015년부터 토트넘 소속으로 활약한 손흥민은 비유럽인 최초로 토트넘 주장이 되는 성과를 달성한 바 있다. 과거 손흥민은 후배 축구선수 이강인으로부터 ‘하극상’을 당해 손가락에 부상을 입기도 했다.
로드리고 벤탄쿠르는 지난 2022년 토트넘과 계약을 맺었다.
한아름 기자 har@tvreport.co.kr / 사진= 손흥민·로드리고 벤탄쿠르·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
댓글2
주장으로서 아가리를 ㅉ ㅈ 버려라
미친년 손뽕년인가 거기에 하극상이 왜 나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