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양원모 기자] 방송인 배성재가 ‘중증 수면 무호흡증’ 진단을 받고 충격에 빠졌다.
16일 밤 9시 10분 SBS 예능 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에서는 배성재가 병원을 찾아 성대 검사를 받는 장면이 방송됐다.
축구 게임에 삽입될 목소리 녹음을 마치고 이비인후과를 찾은 배성재. 요즘 상태를 묻는 주치의 질문에 배성재는 “(축구) 중계도 많이 있고, 축구 게임 녹음 분량이 엄청 많다”며 “예전에는 회복이 잘 됐는데 매일 하다 보니까 갈라진 게 빨리 안 돌아온다”고 말했다.
주치의는 배성재에게 축구 중계가 끝난 뒤 목을 풀어주는 게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주치의는 “운동 후 쿨링 다운을 하듯이 (중계가) 끝나고 나서도 목을 풀어줘야 한다”며 “(특히) 음주는 절대 안 된다. 기본적으로 운동이라고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확실한 진단을 위해 정밀 검사를 받기로 한 배성재. 검사 전 “오늘 아픈 거 하나요”라며 긴장한 표정을 직은 배성재는 간호사가 의료 기구를 집어 들자 재차 “아픈 거 아니죠?”라고 물으며 약한 모습을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내시경으로 성대를 살펴본 주치의는 “성대에 상처가 많다. 기본적으로 가래가 많이 끼고, (성대 색깔도) 건강하지 않은 색깔”이라며 “약간 충혈된 느낌”이라고 진단했다.
성대 접촉률 검사, 음역 검사, 폐활량 검사 등 정밀 검사를 마친 배성재. 검사 결과를 살펴본 주치의는 “성대가 자체가 규칙적으로 움직이질 못하고 있다. 역류성 식도염도 심하다”며 “저녁 너무 늦게 안 드시는 게 중요하다. 한 번에 폭식하는 것도 좋지 않다”고 지적했다.
주치의는 “‘골’ 소리를 지를 때 성대 접촉률이 71%에 이른다. 엔진으로 따지면 엄청 과열되게 쓰고 있는 것”이라며 소리를 낼 때 목이 좁아지지 않도록 우는 소리, 소 울음 소리, 많이 웃기를 할 것을 권유했다.
주치의는 “목을 넓히려면 가장 좋은 게 우는 것이다. 우는 소리가 기본적으로 공간도 열어주고 목도 좁히지 않는 좋은 발성”이라며 “웃는 소리도 좋은 생리적 발성”이라고 조언했다.
하지만 진짜 심각한 문제는 따로 있었으니, 바로 수면 무호흡증. 주치의는 “수면 다원검사를 했는데 수면 무호흡이 시간당 17회다. 꽤 심한 무호흡증”이라며 “보통 산소 포화도가 90% 미만이면 굉장히 안 좋은 건데, 80% 수준이다. 누가 내 목을 조르고 있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살을 빼는 게 중요하다. 복부 비만이면 호흡도 어려워진다”며 “발성을 위해선 체중 감량을 반드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운우리새끼는 엄마가 화자가 돼 아들의 일상을 관찰하고, ‘육아 일기’라는 장치를 통해 순간을 기록하는 프로그램이다. 매주 일요일 밤 9시 5분 SBS에서 방송된다.
양원모 기자 ywm@tvreport.co.kr / 사진=SBS ‘미운 우리 새끼’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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