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유소연 기자] 일본의 인기 록밴드 그린애플이 신곡 ‘콜럼버스’ 뮤직비디오를 공개한 가운데, 서구 문명이 미개한 원주민을 문명화 시켰다는 인종차별적인 묘사가 포함돼 있어 강한 비판을 받고 있다.
지난 12일 그린애플은 신곡 ‘콜럼버스’를 발매했다. 하지만 이들의 뮤직비디오를 두고 차별적이라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뮤직비디오에는 원숭이 복장을 한 사람들이 나타나 인간들(멤버들)과 원숭이들이 사이좋게 지내는 모습이 그려졌다. 하지만 인간이 탄 수레를 원숭이가 끌고 가는 모습, 원숭이가 부상을 입어 죽음을 예감케 하는 장면 등이 등장했는데, 일각에서는 이 같은 장면이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대부분의 누리꾼은 ‘콜럼버스’라는 제목으로 비추어 봤을 때 영상 속 나오는 인간은 콜럼버스, 원숭이는 원주민을 비유한 것으로 해석했다. 이때 밝은 곡조와 달리 뮤직비디오의 내용은 마치 콜럼버스가 원주민보다 우월한 듯한 모습을 담고 있어 많은 누리꾼의 비난을 받았다.
현지 누리꾼은 “뮤직비디오가 점점 더 위험해지는 것 같다. 다들 역사를 모르는 건가? 주변 어른들이 왜 말리지 않았을까”, “아메리카 원주민을 원숭이로 표현하는 것은 정말 문제라고 생각된다”, “너무 심하다. 소속사도 음반사도 이걸 보고 위험하다고 생각하지 않은 거냐”, “세계사를 조금이라도 공부한 사람이 관계자들 중에 아무도 없었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국내 누리꾼도 “원숭이에게 문명을 가르치는 장면이 계속 나온다. 원주민을 원숭이로 묘사한 건 너무 심했다”, “보면서 너무 소름 돋았다” 등의 비판섞인 반응을 보였다.
특히 ‘콜럼버스’는 코카콜라의 캠페인송으로 발표된 만큼 누리꾼들은 큰 충격을 받았다.
해당 뮤직비디오는 현재 비공개 처리됐다. 이와 관련해 그린애플 측은 “역사 및 문화적 배경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표현이 포함되어 있어 비공개를 결정했다. 당사의 공개 전 확인이 미흡해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깊이 사과드린다. 앞으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겠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한편, 그린애플은 2015년에 데뷔한 3인조 남성 록밴드로 일본에서 굉장히 인기 있는 밴드 중 하나이다.
유소연 기자 ysy@tvreport.co.kr / 사진= 그린애플 공식 유튜브
댓글2
ㅇㅅㅇ
퍼리일수도있지 인종차별일꺼까지야
밴드 이름 ‘미세스’ 그린 애플입니다. 기사를 쓰실거면 밴드 이름부터 잘 알고 써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