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양원모 기자] 김혜선의 독일 시부모님이 ‘깜짝’ 리마인드 웨딩 이벤트에 감동했다.
11일 KBS 1TV 예능 프로그램 ‘이웃집 찰스’에서는 김혜선-스테판 부부의 시부모님이 한국을 찾아 한국 문화를 체험하는 장면이 그려졌다.
방송에서 스테판은 부모님의 결혼기념일을 맞아 깜짝 이벤트로 ‘리마인드 웨딩’을 준비했다. 부모님과 함께 웨딩 스튜디오를 찾은 김혜선-스테판 부부는 “이번 일요일이 (부모님의) 결혼기념일이잖느냐”며 “그래서 오늘 같이 사진 찍자고 준비했다”고 말했다. 어머니는 아들 내외의 깜짝 이벤트에 감동을 나타냈다.
곧 40년 전으로 돌아가기 위한 작업이 시작됐다. 신부 화장대에 앉은 어머니는 40여년 만에 신부 화장이 어색한듯 어색한 표정으로 일관했다.
어머니는 아들 스테판이 “언제 마지막으로 이렇게 화장해봤냐”고 묻자 “결혼식 때가 마지막이다. 그 이후에는 자연스럽게 더 예쁘다고 생각했다”며 “지금은 나이가 늘고 주름이 생겨서 이런 게(화장품) 필요해보이긴 한다. 내가 마지막으로 아름다웠던건 (결혼식을 올렸던) 42년 전”이라는 농담을 던졌다.
김혜선과 스테판이 화장대 한 편에서 꽁냥꽁냥하는 동안, 어머니는 40년 전 풋풋했던 새신부로 돌아가 있었다. 스테판의 아버지는 “깜짝 놀랄 일이다. 이런 건 기대도 안 했다”며 “여전히 내 아내지만, 지금은 좀 달라보인다”며 멋쩍은 미소를 지었다.
이번엔 스테판의 아버지가 시간을 거슬러오를 차례. 덤덤한 표정으로 메이크업을 받던 아버지도 어느새 턱시도 차림의 말끔한 모습을 갖추고 40년 전으로 돌아갈 준비를 마쳤다. 웨딩드레스와 턱시도를 입은 시부모님을 본 김혜선은 “다른 사람 같다”며 박수를 쳤다.
40년 전 그때처럼 카메라 앞에 선 시부모님은 한결 가벼워진 표정으로 포즈를 취했다. 스테판과 김혜선은 촬영 내내 흐뭇한 웃음을 감추지 못했다. 아버지는 “우리가 벌써 결혼기념일이었다는 사실도 잊고 있었다”며 머쓱해했고, 어머니는 “우리 부부에게 엄청난 기쁨과 놀라움을 줬다”며 고마워했다.
스테판은 부모님 리마인드 웨딩 촬영 내내 흐뭇한 시선을 떼지 못했다. 김혜선도 마찬가지였다. 스테판은 가족사진 촬영을 마친 뒤 “부모님이 행복하면 나도 행복하다. 이 아름다운 사진들로 부모님은 한국과 우리를 기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웃집 찰스는 취업, 학업, 결혼 등 다양한 이유로 한국 사회에 정착하려는 이방인들의 생생한 리얼 적응 스토리를 그린 예능 프로그램이다. KBS 1TV에서 매주 화요일 오후 7시 40분 방송된다.
양원모 기자 ywm@tvreport.co.kr / 사진= KBS 1TV ‘이웃집 찰스’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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