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송가은 기자] 배구선수 김연경이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 등장해 남다른 예능감을 펼쳤다.
9일 방송된 KBS2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261회에서는 ‘배구 여제’ 김연경이 박명수와의 티키타카 케미를 폭발시키며 폭소를 자아냈다.
‘동시간대 청취율 1위’의 박명수가 전 세계가 인정한 ‘배구 여제’ 김연경 선수를 라디오 게스트로 섭외하기 위해 직접 나섰다. 김연경 앞에서 작아지는 모습을 보이는 박명수를 보며 정지선은 “친하다고 하지 않았냐?”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이에 김연경은 “안 친하잖아요”라며 박명수가 준비한 MZ 꽃 풍선에도 시큰둥한 반응을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16세에 청소년 국가대표로 발탁된 이후 국제 경기만 271번 출전한 김연경은 국가대표 은퇴식을 겸한 이벤트 경기를 앞둔 상황이었다. 17년간 여자 배구 국가대표로 활동하며 새로운 역사를 기록한 김연경은 “잘하는 선수로 기억에 남고 싶다”라며 은퇴를 결심한 계기를 공개했다. 김연경은 튀르키예 선수 생활 당시 슬럼프를 겪으며 중국 리그로 이적했다. 그녀는 자신감을 회복한 뒤에도 유럽 리그로 가지 않았던 이유로 “연봉 80%를 삭감했지만, 당시에는 국내 리그로 복귀해 올림픽 출전 준비를 하고 싶었다”라고 밝히며 감동을 안겼다. 이와 함께 “올림픽 메달이 없어서 연금 액수가 크지 않지만, 연금을 받는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할 뿐”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또한 김연경은 “재능은 있지만 어려움이 있는 유소년들이 실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라고 최근 유소년 지원 장학 재단을 설립한 뜻을 밝혔다. “하고 싶은 일이 많다”라는 김연경에게 박명수는 ‘사당귀’ 보스로 출연해 달라고 부탁하면서도, 고정 자리를 뺏길까 노심초사하는 모습을 보여 폭소를 자아냈다. 이후 박명수는 ‘라디오 쇼’ 출연을 부탁하지만 김연경에게 은퇴식 디제잉을 역 제안받자 “8월까지 30% 할인해 주겠다”라고 협상을 시도해 김연경을 당황케 했다. 다급해진 박명수는 “라디오 좀 나와주세요”라며 간절히 부탁했지만, 김연경은 “다음에 이야기해요”라며 철벽 수비했다.
그런가 하면 이날 김연경은 정치에 대한 관심을 전하기도 했다. 박명수가 “정치 쪽에 관심이 있다던데?”라고 묻자, 김연경은 “체육부 장관 이런 거”라고 조심스럽게 밝혔다.
박명수는 선례로 장미란을 언급하며 “그런 식으로 스포츠 발전을 위해 가능성 있지 않냐”라며 적극적으로 응원했다. 이에 김연경은 “주변에서 하도 ‘해야 되지 않냐’고 얘기를 하니까 얘기한 거지 모르겠다. 큰자리 올라갈 만한 사람인지 조금 더 지나봐야 알 것 같다”면서 “관심 있는 게 너무 많다. 하고 싶은 것도 많고”라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취했다.
한편, 9일 방송된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216회는 전국 4.4%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순간 최고 시청률은 전국 6.7%까지 치솟으며 110주 연속 전 채널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는 매주 일요일 오후 4시 40분 KBS 2TV에서 방송된다.
송가은 기자 sge@tvreport.co.kr / 사진= KBS2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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