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영화 ‘고래사냥’ ‘인정사정 볼 것 없다’ 등으로 잘 알려진 정광석 촬영감독이 별세했다. 향년 91세.
8일 영화계에 따르면 고인은 이날 오전 노환으로 세상을 떠났다.
1933년생인 고인은 조명 스태프로 일하던 1962년 영화 ‘새댁’의 촬영감독으로 정식 데뷔, 이후 ‘쇠사슬을 끊어라’ ‘고래사냥’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잖아요’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투캅스’ ‘인정사정 볼 것 없다’ 등 다양한 작품에 참여하며 한국 영화사에 족적을 남겼다.
2000년대에도 고인은 ‘동감’ ‘신라의 달밤’ 등 흥행영화의 촬영 감독으로 나서며 건재를 증명했다. 마지막 작품은 지난 2006년 상영된 ‘아랑’으로 고인은 무려 170여 편에 이르는 한국영화에 자신의 이름을 남긴 후 충무로를 떠났다.
40여 년간 영화계에 몸담은 만큼 수상 이력도 화려하다. 고인은 ‘땡볕’으로 대종상 영화제 촬영상, 시카고 국제영화제 최우수 촬영상 트로피를 품에 안는 건 물론 ‘인정사정 볼 것 없다’로 청룡영화제, 대종상, 프랑스 도빌 영화제에서 촬영상을 수상했다. 은퇴 직후인 지난 2006년엔 대한민국 문화예술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누렸다.
한편 고인의 빈소는 쉴낙원김포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오는 10일 오전 10시, 장지는 인천가족공원과 무지개뜨는언덕이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한국영화데이터베이스 제공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