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양원모 기자] 조미령의 잘못된 선택이 함은정-오현경 모녀를 생이별시켰다.
4일 저녁 8시 30분 KBS 1TV 일일 드라마 ‘수지맞은 우리’에서는 진수지(함은정 분)와 채선영(오현경 분)이 한집에 사는 것을 보고 놀란 장윤자(조미령 분)가 과거를 회상하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진수지를 만나러 ‘마당넓은 집’을 찾았다가 채선영과 마주친 장윤자는 친딸 수경의 행방을 추궁하는 채선영을 따돌리고 간신히 집으로 왔다. 한숨을 돌린 장윤자는 “어떻게 수경이랑 선영 언니랑 한집에 살 수 있지”라고 중얼거리며 진수지와 채선영이 헤어지게 된 상황을 떠올렸다.
과거 사채를 잘못 써 300만원짜리 빚이 3000만원까지 불어나게 된 장윤자. 추심업자들이 사흘 만에 3000만원을 갚지 않으면 신체포기각서를 받겠다고 협박하자 장윤자의 머릿속을 스치는 게 있었다. 바로 자신과 고향 선후배 사이이자 남편 진장수(윤다훈 분)의 전 부인인 채선영에게 진장수가 주기 위해 마련한 위자료.
위자료는 안방 금고에 보관돼 있었다. 장윤자는 비밀번호를 풀기 위해 진장수의 생일, 어머니 생일, 진도영(김종훈 분)의 생일을 눌러봤지만 맞지 않았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수경이의 생일을 눌렀다가 금고문이 열리자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결국 장윤자는 채선영에게 줘야 할 돈으로 자신의 사채를 갚았고, 이는 진수지와 채선영이 생이별하는 결정적 계기가 됐다.
현실로 돌아온 장윤자는 “사채 때문에 선영 언니한테 거짓말해서 모녀 생이별시킨 걸 알기라도 한다면”이라며 머리를 감쌌다. 마친 진장수가 방으로 들어와 “혹시 노파심에 하는 말인데 아직도 한현성(신정윤 분)을 찾아다니는 건 아니냐”고 장윤자에게 물었고, 장윤자는 “찾아다니면 왜 안 되느냐”고 퉁명스럽게 따졌다.
진장수는 “수지 성격 모르냐, 이미 둘은 끝났다”고 단언했고, 장윤자는 “도대체 이해할래야 할 수가 없다. 왜 쭉 뻗은 고속도로를 두고 비포장도로 가느냐”고 답답해했다. 그러면서 “아무리 빠그라졌어도 당신은 이 집 가장”이라며 “제발 수지 집으로 들어오라고 해라”고 독촉했다.
그러나 진장수는 “안정 되찾으면 돌아온다고 했으니 좀 기다려보자”고 말했고, 장윤자는 “그놈의 안정은 언제 되찾냐. 안정 되찾을 시간 없다”며 진장수를 채근했다.
한편, 집으로 돌아온 채우리는 앞서 장윤자와 몸싸움 중 손을 다친 채선영을 보고 치료를 해줬다. 이어 도망가는 장윤자에게 빼앗은 상의에서 나온 세탁소 주소를 바탕으로 장윤자의 집을 찾아보기로 했다.
수지맞은 우리는 추락한 스타 의사 진수지와 막무가내 초짜 의사 채우리의 쌍방 치유, 정신 승리, 공감 로맨스를 그린 일일 드라마다. 매주 월~금 저녁 8시 30분 KBS 1TV에서 방송된다.
양원모 기자 ywm@tvreport.co.kr / 사진=KBS 1TV ‘수지맞은 우리’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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