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송가은 기자] ‘설록’에서 고려시대 희대의 악녀 ‘천추태후’를 주제로 ‘마라맛’ 역사 토크가 펼쳐진다.
4일 방송되는 ‘설록-네 가지 시선’ 5회에서는 고려 제7대 왕 목종의 어머니 ‘천추태후’ 편으로 꾸려진다. 이날 게스트로는 서울대 역사학부 교수 정요근, 역사 작가이자 역사여행 전문가 박광일, 심리학자 차희연, 역사 추리 소설가 정명섭이 히스토리텔러로 등판해 각각 전문 분야의 시선으로 천추태후를 재해석한다. 천추태후는 간통으로 얻은 자식을 왕위에 올리기 위해 친아들을 저버린 비정한 요부로 알려졌다.
이날 방송에서는 댄스 크루 ‘라치카’의 리더이자, 매사에 당당하고 자신감 넘치는 행보로 소위 ‘악마의 스타성’이라는 수식어를 보유한 가비가 스페셜 게스트로 등장한다. 가비는 “역사 관련 프로그램이라 참하게 입고 나왔다”라고 너스레를 떨면서도 “화끈한 이야기, 센 이야기, 자극적인 이야기, 매운 거, 마라 맛이 필요하다”라며 현장의 분위기를 화끈하게 달군다.
가비는 ‘태조 왕건의 아들과 딸이 결혼해서 낳은 자녀가 천추태후이며, 그녀의 남편은 사촌 오빠이고, 심지어 친여동생과 남편이 같다’라는 사실에 “우리나라 이야기가 맞냐. 잠깐만 들어도 매콤하다”라며 경악한다. 정요근 교수는 고려 초기 왕족 사이에서 성행했던 근친혼 문화를 비롯해, 간통과 혼외자 사례 등 천추태후를 중심으로 얽히고설킨 족보를 설명한다. 이에 장항준은 “웬만한 작가가 써도 이런 막장은 없을 것”이라면서 “만약 김은희가 천추태후를 소재로 드라마를 쓴다면 지금의 명성이 엄청나게 추락할 것”이라고 혀를 내둘러 웃음을 자아낸다. 한 편의 막장 드라마 뺨치는 고려 초기 왕족 비하인드 스토리가 본 방송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
한편, ‘설록-네 가지 시선’은 실록부터 야사까지, 전혀 다른 네 개의 시선으로 역사를 재해석하는 하이퀄리티 역사 털기 토크쇼다. ‘설록’은 역사를 바라보는 다양한 시각들이 성역도, 금기도 없이 첨예하게 부딪히며 전례 없는 ‘도파민 폭발 역사쇼’라는 호평을 이끌고 있다.
‘설록-네 가지 시선’ 5회는 6월 4일 오후 8시에 K-STAR, AXN, E채널에서 확인할 수 있다.
송가은 기자 sge@tvreport.co.kr / 사진= E채널 ‘설록-네 가지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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