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양원모 기자] ‘체력 한계’를 시험하는 지옥 훈련에 국가대표들도 혀를 내둘렀다.
2일 저녁 7시 10분 JTBC 예능 프로그램 ‘뭉쳐야 산다 3’에서는 재창단 프로젝트 ‘드래프트 47’의 첫 번째 체력 테스트가 진행됐다.
총 31인의 면접을 마친 뒤 테스트를 위해 효창운동장에 도착한 도전자들은 긴장된 표정으로 대기실에 들어섰다. 얼마 뒤 운동장 바깥에서 들려오는 카운팅 소리에 도전자들은 일제히 탄식을 뱉었다. 바로 현역 선수들도 꺼려하는 초강도 체력 훈련 ‘왕복 오래달리기(셔틀런)’가 기다리고 있었기 때문.
안정환 감독은 “신호음과 동시에 20m를 달린 뒤 10초를 쉬고, 신호가 나오면 다시 왕복 달리기를 하는 방식”이라며 “회차가 진행될수록 제한 시간이 줄어든다. 시간 안에 들어오지 못하면 바로 아웃”이라고 설명했다.
도전자들은 ‘세계 소방관 대회 1위’ 출신 홍범석, 철인 3종 선수 허민호, 근대 5종 선수 성진수 등을 1위 후보로 꼽았다. 안 감독은 “탈락자를 결정하는 건 아니지만 다음 라운드부터 탈락자가 생기기 때문에 (상위권에 들어갈 시) 엄청난 베네핏(이익)이 있다”고 말했다.
1단계 제한 시간은 11초. 각 분야 실력자들답게 여유 있게 1단계를 통과한 도전자들은 2단계, 3단계 제한 시간이 줄어들수록 조금씩 표정이 일그러졌다. 안 감독이 지목한 ‘하위권 예상 3인방’ 곽범, 조진세, 김진짜도 호흡이 가빠지게 시작했다.
첫 탈락자는 11단계에서 나왔다. 미식축구 월드컵 국가대표 김재환이 주인공. 13단계에선 ‘독일인 김민재’ 플로리안이 시간 안에 들어오지 못했고, ‘이집트 이운재’ 새미 라샤드도 16단계에서 도전을 멈췄다.
도전자들은 20단계 이후 체력이 급격히 떨어지기 시작했다. 주어진 시간은 8초. 안정환 감독은 “시간이 줄었기 때문에 더 빨리 뛰어야 한다”며 도전자들을 재촉했다. 곽범은 “이거를 어떻게 뛰느냐”며 혀를 내둘렀다.
7초가 주어진 70단계에 이르러서야 상위 10명이 결정됐다. 김태훈, 이대훈, 류은규, 임남규, 강현석, 허민호, 성진수, 홍범석, 이정준, 박제윤이 그 주인공. 김동현은 “대박이다. 이건 안 끝날 것 같은데”라며 무한 체력을 소유한 이들의 활약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
90단계에 진입하자 지치는 법을 잊은 듯했던 이들에게도 조금씩 한계가 찾아왔다. 강현석이 102단계에서 아쉽게 탈락했고, 이정준도 104단계에서 도전을 마무리했다. 홍범석과 허민호가 1위를 위해 마지막 힘을 쥐어짜냈고, 홍범석이 115단계에서 포기를 선언하면서 허민호가 ‘최후의 1인’이 됐다.
‘뭉쳐야 찬다’는 월드 레전드 안정환 감독을 앞세워 스포츠 국가대표들이 뭉쳐 조기 축구 A매치에 도전하는 과정을 그린 예능 프로그램이다. JTBC에서 일요일 저녁 7시 10분 방송된다.
양원모 기자 ywm@tvreport.co.kr / 사진=JTBC ‘뭉쳐야 찬다 3’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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