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국민MC 유재석이 트로트가수 강진과 ‘자기관리’를 화두로 공감대를 나눴다. 유재석은 “구설수에 오를까 밖에 나가지 않는다”는 강진의 고백에 공감을 표했다.
1일 MBC ‘놀면 뭐하니?’에선 임원희와 강진이 함께한 ‘우리들의 축제’가 펼쳐졌다.
유재석과 임원희는 서울예대 선후배 사이. 이날 임원희는 “내가 대학교는 바로 들어갔는데 고등학교는 재수를 했다. 내가 연합고사 시대인데 2차로 갈 학교와 야간도 다 떨어졌다”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그는 유재석에 “너도 입학은 하고 졸업은 못하지 않았나?”라고 물었고, 유재석은 당황한 반응을 보였다.
그러면서도 “내가 입학하고 얼마 안 지나서 ‘대학개그제’가 생긴 거다. 그때부터 내 꿈은 개그맨이라 오디션을 준비했다. 교수님이 ‘지금 시험 보면 졸업이 쉽지 않다. 학교를 조금 더 다니고 네 꿈을 펼치는 게 어떻겠니?’라고 했지만 내가 말을 안 들었다”라며 관련 일화를 전했다.
이에 임원희는 “그때 영상을 보니 말 안 듣게 생겼다. 그때 떨어지지 않았나?”라고 했고, 유재석은 “떨어지긴 왜 떨어지나. 장려상으로 붙었다”라고 웃으며 발끈했다,
한편 이날 유재석은 임원희에 이어 트로트가수 강진도 만났다. 강진은 ‘트로트계의 유재석’으로 통하는 자기관리의 화신.
이 자리에서 강진은 “나는 일단 아침 겸 점심을 먹고 일정이 있으면 세 끼, 집에만 있으면 두 끼를 먹는다. 저녁 7시 전에 식사를 끝내고 야식은 절대 안 먹는다”라고 밝히는 것으로 유재석의 공감을 샀다.
무엇보다 놀라운 점은 ‘땡벌’의 기록적인 성공 이후 ‘금주’ 원칙을 지키고 있다는 것. 강진은 “어렵게 유명가수가 됐으니 관리를 잘해야 한다는 생각에 술을 일절 안 마신다”라며 남다른 노력을 전했다.
이어 “스케줄이 있을 땐 아예 누구를 안 만난다. 그래서 친구들과도 멀어졌다. 나가면 구설이 생길 수도 있지 않나. 친구는 버려도 되고 일이 소중하다. 술 마시는 사람과는 대화가 안 된다”라고 했다.
이에 유재석은 “나 아닌가? 일 때문에 그러다 보니 연락도 끊기고 한 것”이라며 놀라워했다. 국민 MC로서 고충을 토로한 것이다.
강진은 또 “친구들도 다 이해를 해준다”라고 덧붙였고, 유재석은 “내가 지금 얘기하고 싶은 게 그거다. 나의 생활 방식과 생각, 현 상황을 이해해주는 친구가 진짜 친구다. 내 주변에도 그런 좋은 친구들만 남았다. 그 에너지를 아꼈다가 무대에서 쓴다”라며 또 한 번 공감을 표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놀면 뭐하니?’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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