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배우 송승헌이 ‘원조 변우석’으로 통했던 영화 ‘그놈은 멋있었다’ 시절을 회상했다. 송승헌은 당시를 ‘흑역사’라 칭하는 것으로 ‘라스’ 출연자들을 웃게 했다.
29일 MBC ‘라디오스타’에선 송승헌 이시언 오연서 장규리가 게스트로 출연해 입담을 뽐냈다. 이들은 오는 6월 3일 첫 방송되는 tvN ‘플레이어’의 주연 배우들이다.
이날 10년 만에 ‘라스’에 재출연한 송승헌에 MC들은 “하나도 안 변했다”라며 놀라워한 바.
이에 송승헌은 “아니다”라고 겸손하게 말하면서도 “내가 ‘사임당, 빛의 일기’라는 드라마를 할 때 허성태가 출연했었다. 당연히 선배인 줄 알고 존댓말을 했는데 ‘형님, 내가 동생이다’라고 하더라”며 동안 외모에서 비롯된 해프닝을 소개했다.
이어 “나보다 나이가 많은 걸로 오해를 받는 스타들이 몇 있는데 싸이도 그 중 하나다. 싸이한테는 ‘사람들 있을 땐 송승헌 씨라고 해’라고 했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유세윤은 “덤덤하게 자기 자랑을 한다”라는 발언으로 큰 웃음을 자아냈다.
세대 차이와 관련된 에피소드도 공개됐다. 송승헌은 ‘플레이어2’의 ‘큰 형님’으로 막내 장규리와는 21살차이다. 이날 장규리는 “송승헌과 세대 차이를 느낀 적이 있나?”라는 질문에 “아무래도 많이 느낀 게 카카오톡을 할 때 물결과 웃음 표시를 많이 쓰더라”고 답했다.
이에 송승헌은 “난 그 얘기를 최근에야 들었다. 요즘 사람들은 웃음과 물결 표시를 안 쓴다는 걸. 우리 시절엔 언제나 그렇게 문장을 끝냈다”라며 웃었다.
한편 송승헌은 데뷔 30년차의 베테랑 배우로 ‘원조 변우석’으로 통했던 터. 송승헌은 “‘선재 업고 튀어’가 웹 소설 원작에 청춘들의 로맨스를 그린 작품 아닌가. 내 흑역사이긴 한데 내가 20대 때 인터넷 소설을 원작으로 한 ‘그놈은 멋있었다’라는 영화에 출연한 적이 있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땐 그 감성이 이해가 됐는데 지금 보면 너무나 오글거린다”라는 것이 송승헌의 설명.
이어 당시 영상이 공개된 가운데 당사자인 송승헌이 목이 탄다는 듯 음료수를 들이켰다면 출연자들은 하나 같이 웃음을 터뜨렸다. 송승헌은 “지금 감성과는 많이 다르지만 저때는 저게 많이 유행했었다”라고 말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라디오스타’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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