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 하수나 기자] 배우 소유진이 시각을 잃은 개그맨 이동우를 위해 직접 녹음한 오디오 북을 선물했던 사연을 언급하며 훈훈한 우정을 드러냈다.
26일 유튜브 채널 ‘낰낰’에선 ‘소유진을 내 맘에 소유할 수수수수파노바 이 여성의 능력은 대체 어디까지?!ㅣ낰낰한 인터뷰 EP12’라는 제목의 영상이 업로드 됐다.
영상에선 소유진이 출연, 토크를 펼치는 모습이 담겼다. 리마인드 웨딩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소유진은 “결혼 10주년에 가족사진을 찍었다. 드레스 입고 그런 건 아니고 코지하고 풋풋하게 찍었다. 아이들이 너무 이날 행복하고 즐거워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결혼 기념 선물을 뭐 사 달라 이런 이야기도 잘 안 한다. 그래도 결혼 10주년인데 ‘우리 결혼 기념 뭐 우리 뭐 좀 있나?’했더니 ‘결혼 혼자 했냐?’하고 하더라”고 남편 백종원의 능청스러운 반응을 소환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가족사진이 생각해보니까 셋째 돌 사진이 마지막이더라. 그래서 찍으면서도 계속 뭉클하더라”고 밝혔다.
“개그맨 이동우 씨가 활발하게 연예계 활동을 하다가 눈이 안 보이시지 않나. 늘 옆에서 책도 읽어주고 평생의 친구로 지내고 있다는데?”라며 이동우와의 우정이 소환되자 소유진은 “이동우 씨가 눈이 안 보이기 전부터 친구였다. 라디오 게스트로 매주 왔고 그래서 워낙 친하게 지내고 있었는데 몸이 안 좋아지니까 마음이 아팠다”고 털어놨다. 이동우는 망막색소변성증으로 지난 2010년 시력을 잃었다.
소유진은 “제일 하고 싶은 것을 물었더니 가족을 못 보는 것이 가장 힘들고 두 번째가 책을 못 보게 된 것이 너무 슬프다고 하더라. 그래서 ‘어떤 책 보고 싶어?’ 물었더니 책 이야기를 하더라”며 “그때부터 오디오로 녹음을 해서 책 선물을 한 게 10권이 넘는다. 읽고 싶은 책이 있다고 하면 제 친한 친구가 녹음실을 하고 있어서 녹음실 가서 열 몇 시간 걸려도 혼자 녹음을 한다”라고 덧붙였다.
소유진은 “서로가 그냥 좋은 친구여서 저도 너무 빨리 변해가는 이 세상에서 오빠를 만나면 눈으로는 보이지 않는 마음으로 보는 세상과 그 철학이 담긴 이야기를 듣는다. 그냥 같이 좋은 친구인데 좀 그런 불편함이 있다고 해서…(우정이 깨지진 않는다)”라고 이동우와의 우정을 언급했다.
한편, 이동우는 1993년 SBS 2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한 뒤 개그 그룹 ‘틴틴파이브’로 활동했다. 이동우는 결혼한 지 100일 정도 지났을 때부터 시력이 악화됐다는 것을 알았다고 한다. 시력을 잃은 이동우를 가장 먼저 눈치 챘던 사람도 소유진으로 알려졌다.
하수나 기자 mongz@tvreport.co.kr / 사진 = ‘낰낰’ 영상 캡처
댓글3
소유진! 고맙습니다. 눈물이 납니다.
아름답도댜~~~
소유진님 너무 감사합니다 내면과 외면이 모두 아름다우세요 항상 건강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