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양원모 기자] 모델 출신 배우 송선미가 초등학교 3학년이 된 딸을 공개했다.
송선미는 26일 밤 방송된 TV CHOSUN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에서 허영만 화백과 경기 광명시 맛집을 탐방했다.
1차로 충남 태안의 향토 음식 ‘박속 낙지’를 맛본 뒤 22년 경력의 손만둣집으로 자리를 옮긴 송선미는 옆자리에서 초등학생 아들과 식사 중인 가족을 보고 딸을 떠올렸다.
송선미는 “딸이 지금 초등학교 3학년이 됐다. 옛날엔 엄마바라기였는데, 이젠 옛날만큼 놀아달라고 하지 않는다”며 “키는 조그마한데 비율은 좋다. 제가 다리가 기니까, 영향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딸바보 면모를 보였다.
송선미는 2017년 불의의 사고로 남편을 잃은 뒤 외동딸과 함께 살고 있다. 남편과 사별 이후 ‘어떻게 살았는지 제정신이 아니었다’고 고백할 만큼 힘든 시기를 거쳤지만, 딸 덕분에 다시 힘을 낼 수 있었다.
송선미는 딸이 그림을 그리고, 자신이 글을 쓴 동화 에세이 일부도 공개했다.
‘아리코’라는 제목의 동화는 송선미의 자전적 내용으로 빼곡했다. 송선미는 “아리코라는 공주가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서 살다가 남편을 잃고 딸아이와 같이 미래를 향해 살아가는 내용”이라며 동화 중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대목을 소개했다.
송선미는 “‘리코는 용기, 용기, 용기를 세 번 외치고는 손으로 하트를 만들어 공주의 가슴에 대줬다’는 구절”이라며 “이 구절은 실제 딸아이가 내게 해준 얘기다. 삶을 살아나갈 때 가끔 두렵고, 그래서 주저하게 될 때 항상 이 말을 나에게 한다”고 말했다.
이날 송선미는 1997년 SBS 드라마 ‘모델’ 출연 당시 삭발 장면에 얽힌 뒷이야기도 털어놨다.
송선미는 “(드라마) 감독님이 내가 가장 만만해 보였는지 내게 ‘삭발하라’고 했다”며 “삭발 당시 엄청 울었다. 인생이 끝나는 줄 알았다”며 유쾌하게 당시를 회상했다.
양원모 기자 ywm@tvreport.co.kr / 사진= TV CHOSUN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방송 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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