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한아름 기자] 24일 방영되는 SBS ‘궁금한 이야기Y’에서 태국 타파야 드럼통 살인 사건을 파헤치고, 트로트 가수 김호중의 ‘음주 뺑소니’ 은폐 의혹 논란에 대한 이야기를 공개한다.
이어 ‘궁금한 이야기Y’ 제작진은 ‘음주 뺑소니’ 혐의로 물의를 일으킨 트로트 가수 김호중과 관련된 이야기를 공개한다.
사건은 지난 9일 밤 11시 40분 무렵 일어났다. 흰색 SUV 차량이 반대편에서 정차 중인 택시를 들이받았고, 사고를 낸 김 씨는 어떠한 조치 없이 사고 현장에서 사라졌다. 사고 목격자는 “(김호중이) 차에서 내리지 않고 풀 악셀로 갔다. 엔진 소리가 크게 들릴 정도였다”라고 전했다.
사건 발생 3시간 후, 한 남자가 경찰서에 방문해 자신이 뺑소니 사고의 범인이라 자수했다. 알고 보니 김호중의 매니저가 옷을 바꿔 입고 대리 자수를 했던 것이다.
그날 김호중은 일행과 음식점에서 소주 7병과 맥주 3병을 주문했고, 약 1시간 30분 동안의 식사를 마친 뒤 근처 유흥주점을 방문했다. 이후 집에 도착했던 김 씨가 다시 외출해 운전대를 잡은 지 5분 만에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발생 이후, 김호중은 소속사 직원과 함께 현장에서 15km 떨어진 구리의 호텔로 향했다. 뺑소니 사건이 언론에 알려지자 소속사는 김호중이 술을 마신 적이 없다고 했다가, 그 뒤로는 술잔에 입만 댔을 뿐이라며 말을 바꾸며 혼란을 야기했다. 유흥업소 관계자는 “근데 술집 와서 술 안 먹었다는 것도 참 이상하다”라며 소속사의 입장에 의문을 제기했다.
콘서트가 개최 전날인 지난 17일, 김호중의 소변 측정에서 음주 대사체가 검출됐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그럼에도 소속사와 김 씨는 콘서트를 강행했다. 티켓 구매자의 환불 성화를 뒤로하고 콘서트 일정이 마무리될 즈음, 그의 팬 카페에 게시글이 하나 올라왔다. 경찰의 추궁과 논란에도 끝까지 음주 사실을 인정하지 않던 김호중이 콘서트 일정이 끝나고 나서야 음주 운전을 한 사실이 맞다며 사과문을 올렸던 것이다.
수많은 취재진의 눈을 피해 경찰에 몰래 출석한 김호중은 사건 조사가 끝난 후에야 카메라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죄송합니다. 죄인이 무슨 말이 필요하겠습니까?”라며 침묵을 유지했다.
취재진이 있으면 못 나간다며 6시간 넘게 귀가를 거부했던 김호중. 그의 복잡한 타임라인 속 대체 어떤 말이 진실인 걸까?
지난 11일, 태국으로부터 파타야의 한 저수지에서 발견된 검은색 드럼통 안에서 한국인 남성이 숨진 채로 발견됐다는 충격적인 소식이 들려왔다. 피해자인 정지우(가명) 씨의 시신은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참혹했다. 태국 현장검증 자원봉사자 잠수부는 “손가락 끝이 잘려서 4개인가 5개인가 없었다”라고 전했다.
시신 발견 사흘 전인 지난 7일 지우 씨의 누나는 한 통의 전화를 받게 됐다. 누나는 “일하던 중에 아버지한테 전화가 왔다. 아버지가 ‘동생이 마약을 버려서 손해를 입혔으니까 1억을 보내라. 아니면 손가락을 자르고 장기를 팔겠다’라는 전화를 받았다고 하더라”라고 고백했다.
지우 씨의 가족은 해당 연락을 보이스 피싱으로 의심했다. 그런데 지우 씨의 누나가 협박 전화를 받기 전부터 지우 씨의 답장이 어딘가 이상했음을 발견했다. 무언가 잘못됨을 직감한 지우 씨의 가족은 지난 7일 경찰에 신고했다.
조사 과정에서 용의자 3명이 발견됐다. 지난 14일 캄보디아에서 체포된 피의자 이 씨와 지난 15일 한국에서 구속된 이 씨, 그리고 아직 잡히지 않은 김 씨는 왜 지우 씨를 잔인하게 살해한 것일까? ‘궁금한 이야기Y’에서 사건의 실마리를 취재한다.
한편, 24일 오후 9시 SBS ‘궁금한 이야기 Y’에서 태국 드럼통 살인 사건과 김호중의 음주 뺑소니 은폐 의혹 논란과 관련된 이야기가 공개된다.
한아름 기자 har@tvreport.co.kr / 사진= SBS ‘궁금한 이야기 Y’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