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KBS가 가수 정준영의 불법 촬영 피소와 관련 사건에 관여했다는 의혹에 대해 전면 부인했다. KBS는 BBC를 상대로 정정 보도를 요청할 방침이다.
21일 KBS는 공식 입장을 내고 “BBC 뉴스 코리아가 공개한 다큐멘터리 ‘버닝썬:K팝스타들의 비밀 대화방을 폭로한 여성들의 이야기’에 출연한 기자가 자신은 ‘KBS 변호사가 정준영 씨 피해자 측을 접촉하고 압박했다’는 내용의 인터뷰를 한 사실이 없으며 이는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혔다”라고 전했다.
이어 “해당 기자는 다큐멘터리 속 KBS 변호사가 ‘정준영을 고소한 피해자를 접촉했다’고 밝힌 것은 기자 본인이 BBC에 전한 내용이 아니라고 직접 밝혔으며 ‘KBS 변호사가 피해자를 접촉했다’는 BBC 내레이션 이후 “변호사 말이 증거가 불충분하면 되레 당신이 무고죄로 큰 벌을 받을 수 있다는 얘기를 들으니까 너무 두려웠다고 한다”라는 기자의 인터뷰 내용 중 ‘변호사’는 KBS 변호사가 아닌, ‘피해자 측 변호사’였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라고 상세하게 설명했다.
아울러 “KBS는 BBC 측에 강한 유감을 표하고, 사실관계를 바로잡도록 정정 보도를 요청할 예정”이라며 “사실관계를 바로잡지 않을 경우 법적 조치도 검토할 계획”이라고 부연했다.
앞서 영국 BBC를 통해 ‘버닝썬: K팝스타들의 비밀 대화방을 폭로한 여성들의 이야기’이라는 제목의 다큐멘터리가 공개된 가운데 그 안엔 지난 2016년 가수 정준영이 전 여자 친구 A씨에 의해 불법 촬영 혐의로 피소됐던 당시 KBS 변호사가 A씨에게 접촉했다는 내용이 담겨 충격을 안겼다.
당시 정준영은 KBS 2TV ‘1박2일’에 출연 중이었으며 피소 직후 활동을 중단했으나 ‘혐의 없음’ 처분을 받고 4개월 만에 복귀했다.
이후 ‘정준영 단톡방’ 사건이 알려지며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특수강간) 등 혐의로 징역 5개월을 선고 받은 정준영은 지난 3월 만기 출소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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