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강성훈 기자] ‘2017 미스 차이나 인터내셔널’ 우승자로 유명한 대만 배우 여사정(30)이 분노했다.
19일(현지 시간) 여사정은 개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장문의 글을 게시했다. 그는 남자 승무원에게 성희롱 발언을 들었다고 밝혔다.
여사정은 지난달 친한 친구와 홍콩에서 대만으로 여행을 떠났다고 얘기했다. 공항에 도착한 그는 친구와 함께 식사를 나눴다고 얘기했다. 대만이기에 북경어로 대화를 나눴지만 광둥어도 구사할 줄 안다고 덧붙였다.
식사하던 자리 옆에는 항공사 남자 승무원이 앉아있었다고 설명했다. 여사정은 남자 승무원이 광둥어로 “오늘 무슨 날인가? 여자가 많네”, “대만 여자한테 관심 있어? 대만 모텔 괜찮아. 차에서도 성행위를 할 수 있어”라고 얘기했다고 전했다.
승무원의 대화를 듣고 매우 불안해진 여사정. 그는 공인이기에 눈에 띄지 않아야 한다는 것을 알지만 기분이 매우 상했다고 말했다. 결국 그는 광둥어로 승무원에게 “우리도 광둥어 할 줄 안다”라고 지적했다. 당황한 승무원은 어쩔 줄 몰라하며 자리를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
여사정은 시간이 지나면 잊어버릴 줄 알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공항에 도착했을 때 계속 성희롱을 당한 일이 생각나 불쾌했다고 부연했다.
오랫동안 고민한 끝에 여사정은 자신을 위해 일어나기로 결심했다. 그는 “(성희롱을 한) 남자들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라고 덧붙였다. 자신이 목소리를 내지 않으면 많은 여성이 피해를 입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여사정은 성희롱을 한 남자 승무원의 유니폼에는 소속 회사가 명시돼 있었다고 얘기했다. 그 회사에 문의를 넣었지만 아직 아무런 답변이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끝으로 여사정은 “같은 처지에 있는 여성이 있다면 용기를 내서 목소리를 내달라”라고 부탁했다.
강성훈 기자 ksh@tvreport.co.kr / 사진=여사정(Stitch Yu) 소셜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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