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가수 조관우가 두 번의 이혼을 겪은 심경을 고백했다. 부모님의 이혼으로 힘든 어린 시절을 보낸 조관우는 “후에 자식을 낳으면 절대 아버지처럼 살지 않으리라 했는데 나 역시 이혼을 하게 됐다”라고 털어놨다.
13일 tvN STORY ‘회장님네 사람들’에선 조관우가 게스트로 출연해 강화도 전원 라이프를 함께했다.
조관우의 아버지는 인간문화재에 빛나는 명창 조통달이다. 이날 조관우는 “어릴 땐 아버지를 자주 못 뵀다. 그땐 잦은 해외 공연 때문에 아버지가 한국에 거의 안 계셨다. 그래서 할머니 아니면 친척 집에서 더부살이를 했다. ‘이렇게 신경 안 쓸 거면 왜 낳았지?’ 싶을 때도 있었다”라며 어린 시절을 회상했다.
여기에 부모님의 이혼까지 겹쳐 힘든 나날을 보냈던 그는 “내가 나중에 자식을 낳으면 절대 아버지 같이 하지 않을 거라 했는데 나 역시 두 번이나 이혼을 했다. 아버지가 ‘네가 날 닮아서 이혼하고 이렇게 고생하게 사냐. 그러지 않길 바랐는데’라고 하셨다”라고 쓰게 말했다.
음악 활동에 대한 조통달의 반응도 전했다. 조관우는 “아버지가 가수 활동 하는 걸 강력하게 반대하셨다. 우리 친척들이 다 국악인이라 집안에 한 명은 판검사나 의사가 돼야 한다고 했다”면서 “남진 이선희 등이 아버지의 제자인데 그분들과 항상 비교를 했다. ‘너는 요령 목으로 노래를 하려면 가수를 때려치워라. 네가 내시인가?’라고 하셨다. 가성으로 노래하는 자체를 인정하지 않으셨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1집 발매 후 콘서트를 열었는데 아버지가 내 실력을 보고자 공연장이 오신 거다. 일주일 이상 공연을 했으니 분명 목이 쉬었을 거라 생각했는데 일단 공연장 밖으로 길게 선 줄을 보고 놀라셨더라. 그리곤 무대에 올라와선 ‘아들놈이 노래한다고 해서 반대했는데 가성으로 득음의 경지에 올랐다’며 칭찬을 해주셨다”라며 감동 사연을 전했다.
한편 두 번의 결혼으로 슬하에 3남 1녀를 둔 조관우는 사기 피해로 생활고를 겪기도 했다며 “내가 음악밖에 몰라서 사람들한테 많이 속았다. 하필 아이들이 막 클 때라 등록금을 못 줬는데 그게 너무 마음에 걸리더라. 괴로운 일이 있으면 술로 풀려고 한 것도 미안하다”라며 아이들을 향한 죄스러운 마음을 전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회장님네 사람들’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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