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아스트로 차은우가 고인이 된 문빈을 향한 그리움을 전했다. 차은우는 문빈이 잊히지 않길 바란다며 절절한 마음을 고백했다.
8일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선 차은우가 게스트로 출연해 8년간의 연예활동을 돌아봤다.
최근 드라마 ‘원더풀 월드’로 배우로서 성공적인 이미지 변신을 이뤄낸 차은우는 “많은 분들이 재밌게 봐주시고 무엇보다 부모님 주변 분들이 잘 보셨다고 하더라”면서 특별한 소감을 전했다.
집에서 ‘차 스타’로 통한다는 그는 “부모님 중에 어떤 분을 더 닮았나?”라는 질문에 “아버지는 본인 90%라고 하신다. 어머니는 예전엔 ‘뭔 소리야’ 하시더니 지금은 아무 말 안 하신다”라고 웃으며 답했다.
이에 조세호는 “내가 예전에 고깃집에서 차은우의 가족들을 만난 적이 있는데 부모님 두 분 다 미남 미녀셨다”라며 목격담을 전했다.
그 말에 차은우가 “어머니가 지금은 소녀 같으신데 어릴 땐 나를 엄하게 키우셨다. 자만하지 말라며 내게 못생겼다고 하셨다”라고 말하자 조세호는 “우리 어머니는 우리 아들이 제일 잘 생겼다고 하셨는데”라며 말을 줄이는 것으로 큰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지난 2016년 보이그룹 아스트로로 데뷔한 차은우는 “연습생 시절 나는 잘하는 게 하나도 없었다. 학교에선 칭찬도 많이 받았고 그러려고 노력도 했는데 여기선 다 못한다는 소리만 들은 거다. 그러다 보니 자신감이 쭉쭉 내려가고 더 하기 싫었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3년 반 동안 연습생 생활을 하면서 인내를 배운 것 같다. 우리 멤버들이 다 착하고 괜찮은 애들이라 우리끼리의 관계, 유대감으로 극복을 했다”라고 거듭 털어놨다.
데뷔 직후부터 ‘얼굴천재’로 주목받은데 대해선 “나보다 잘하는 친구들이 더 많은데 내가 주목을 받으니 죄책감이 들더라. 체력적으로도 힘들었지만 멤버들 덕분에 버틸 수 있었다. 우리끼리도 ‘어떻게 우리가 팀이 됐을까. 10년 뒤, 20년 뒤에 뭘 하고 있을까’라고 얘기한다”라며 솔직한 심경을 고백했다.
지난해 가족 같았던 친구 고 문빈을 가슴에 묻은 차은우는 “작년은 내게 정말 힘든 해였다”라고 조심스럽게 입을 뗐다. ‘WHERE AM I’의 가사를 직접 쓰며 문빈을 향한 마음을 담은 그는 “사람들이 너무 잘 잊더라. 그게 속상했다. 그래서 빈이를 기억할 의미 있는 방법이 뭘까 생각을 하다가 가사를 쓰게 됐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펑펑 울면서 작업했다. 지금도 그 노래는 못 부른다. 죄책감이 너무 컸다. 밥을 먹을 때도 먹어도 되나, 잠을 잘 때도 잠을 잘 가치가 있나 싶더라”면서 “평생 안고 가야 한다고 생각을 한다. 오히려 빈이 몫까지 잘 살아야겠다고 생각을 한다. 내가 정신을 차려야 내 주변이 무너지지 않을 것 같았다”라고 눈물로 고백했다.
차은우는 또 문빈에게 “빈아, 잘 지내냐? 보고 싶다. 네 몫까지 내가 할 수 있는 역할을 하고 있을게. 걱정하지 말고 다시 만나자”라며 영상편지를 보내는 것으로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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