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 하수나 기자] 모델 겸 방송인 한혜진이 사춘기를 앓을 때 모델계에 들어가 어린 소녀가 감당하기엔 가혹했던 패션계의 잣대에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29일 유튜브 채널 ‘한혜진’에선 ‘눈물 주의 한혜진 25년 만에 백순대 먹방 찍다 폭풍 오열한 사연|패션계 가혹함, 인생네컷 포즈 추천, 한혜진의 치팅로드’라는 제목의 영상이 업로드 됐다.
영상에선 한혜진이 순대를 먹으며 학창시절을 떠올리는 모습이 담겼다. 한혜진은 학창시절 백순대를 먹고 노래방을 갔다고 밝혔다가 “아니 독서실을 갔다”라고 급하게 정정하며 웃음을 자아냈다.
한혜진은 “되게 희한한 학창시절을 보냈다”라며 “초등학교 때는 내내 임원이었고 중학교 때는 계속 입시 미술하고 당연히 예고를 갈 줄 알았는데 예고를 못 갔다. 성적은 1등급이었는데 실시에서 약간 운이 안 좋아서 2시간 15분 동안 쥴리앙 뒤통수랑 귀만 그리다가 나왔다. 그때 거짓말 안 하고 ‘이번 생은 망했구나’ 생각했다”라고 예고 입시에 실패했던 당시를 언급했다.
그러면서 “만약 그때 붙었으면 미대 갔을 거고 디자인 학과 갔을 거고 어떻게 보면 인생이 소름끼친다. 약간 누군가가 물길은 잡아주는데 그 물 위에서 노는 내가 젓는 거다. 정해져 있던 것처럼 어느 순간 인생이 확 바뀌었다”라고 마치 운명처럼 모델이라는 길을 걷게 됐다고 밝혔다.
한혜진은 학창시절 모델 일을 시작했다며 “내가 사춘기를 앓을 때 패션계에 들어간 거다. 외부 환경이 자극적인데 패션계는 더욱 자극적이었다. 당시 정서적으로 감정적으로 얼마나 힘들었겠나. 그래서 어디가든 무례하고 싸가지 없다고 소문이 다 난거다”라고 당시를 떠올렸다.
그는 “열여섯 살짜리 교복 입고 패션쇼장에 다니는 그 애를 또 인격적으로 상업적인 잣대로 그 아이를 또 평가하는 거다. 돈을 벌면 프로다운 모습을 보이는 것도 맞지만 어떻게 세상만사가 그런 식으로 흘러가겠나. 어린 고1 학생인데 어른의 애티튜드를 엄청 강요받았다. 아무튼 (당시 패션계의 잣대가)너무 가혹했던 것 같다”라고 씁쓸함을 감추지 못했다.
하수나 기자 mongz@tvreport.co.kr / 사진 = ‘한혜진’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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