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전하나 기자] 28일 방송된 KBS2 예능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이하 ‘사당귀’)에서는 박명수와 46년 경력의 베테랑 디자이너 지춘희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박명수가 조혜련과 만났다. 조혜련은 “네가 정말 가슴 떨려 하는 미녀 코미디언을 데려왔다”라며 박명수를 설레게 했다. 하지만 “명수와의 관계에 마침표를 찍어야겠다”라면서 등장한 이는 이경실이었다. 이에 박명수는 “이경규, 이승철, 이경실은 내가 가장 존경하는 사람들”이라며 수습에 나섰지만, 이경실은 “웃자고 한 말이어도 스트레스였다”라고 속내를 전했다.
박명수는 “25년 전 혹독하게 대사 암기를 시켰던 선배 이경실에게 코미디언의 자세를 배웠다”라면서 마음을 전했고, 이경실 역시 “명수가 잘 된 이유는 라디오를 계속해서 현장 진행이 뛰어나고, 책도 읽고 나름대로 많이 노력하는 후배”라며 화해의 건배를 했다.
분위기가 무르익자 새로운 폭로전이 시작되며 긴장감을 더했다. 과거 정선희에게 선물한 한정판 열쇠고리에 관해 묻는 김숙에게 박명수는 “25년 전 얘기를 꺼내서 가정을 풍비박산 내려고 하냐?”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 “경실 누나가 인기가 많았다. 병서 형이 쫓아다녔다”라는 말과 함께 설운도, 이윤석까지 줄줄이 소환했다.
이경실도 어느정도 인정했다. 특히 최병서에 관해서는 “큰 쇼핑백 3개에 만 원짜리가 가득 있었다. 나한테 그 돈을 보여주더라. 깜짝 놀랐다. 무슨 돈을 여기에 갖고 다니냐고. ‘네가 관리를 해줘’라고 그러더라”고 일화를 밝혔고 김숙은 “완전 프러포즈네”라며 웃음을 빵 터트렸다. 이경실은 “내가 나쁜 마음 품었으면 쇼핑백 하나를 챙겼을 것”이라며 너스레 떨었다.
다음으로 지춘희가 등장했다. 그는 “여배우가 사랑하는 디자이너”로 소개되었으며, 심은하, 이영애 등의 드라마 의상은 물론 윤여정, 박소담 등의 영화제 드레스를 디자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건물 입구 화단 관리부터 봄 상품 입고 현황까지 꼼꼼히 체크하고, 신상 디자인이 다 판매됐다는 보고에도 포커페이스를 유지하는 지춘희의 카리스마에 감탄이 쏟아졌다.
지춘희는 “옷을 한 땀 한 땀 귀하게 만드는 것을 좋아한다. 전부 수작업으로 제작하는 메이드 인 코리아의 진수”라고 말하며 2024 F/W 컬렉션의 피팅 리허설을 진행했다. ‘새벽 숲(Misty Forest)’을 주제로 한 F/W 컬렉션의 운현궁 개최를 확정한 에스팀 김소연 대표는 문화재의 쇼 개최를 위해 각고의 노력했음을 어필했고, 지춘희 또한 신뢰를 드러냈다. 하지만 쇼의 메인 음악을 듣고 “계속 반복된다. 다른 곡을 찾아봐”라는 말로 김소연에게 숙제를 안겼다.
리허설 시작 직전, 김소연은 “클라이언트 중 명품 메가 글로벌 브랜드도 있지만 지춘희 선생님 쇼가 더 긴장된다. 단추, 양말, 모델의 피부톤까지 체크하신다”라는 말로 완벽주의를 설명했다. 리허설 중간중간 가봉은 물론 단추 간격까지 수정을 지시하는 카리스마에 김소연 대표가 찬사를 쏟아내자, 지춘희는 “좋다는 말만 하지 마. 나쁘다고 해야 분발하지”라며 프로페셔널한 면모를 드러냈다.
다음으로 셰프 이연복은 동생 이연희 셰프, 정호영 셰프와 4대째 대장간을 운영하는 명인 전만배를 찾았다. 이날 이연복은 순은과 옥으로 장식된 1,400만 원 상당의 칼과 드라마 ‘대장금’에 등장했던 전통 칼 등 희귀한 칼을 보고 감탄했다.
“칼 쓰는 사람의 성품과 용도에 따라 맞춤으로 제작한다”라는 전만배는 “이연복 셰프의 칼날 관리 상태를 보면 상당히 꼼꼼하고 차분하다. 명인은 명인이시다”라고 전했다.
반면 이연희의 깨진 칼날을 보고는 “이렇게 칼날이 깨진 건 떨어뜨린 게 아니고 던진 것”이라며 정확히 짚어내 모두를 놀라게 했다. 곧이어 손목에 힘이 없는 이연희를 위한 맞춤 칼 제작에 돌입했는데, 가볍고 튼튼한 칼을 완성해 이연희를 만족시켰다.
이어 이연복과 정호영은 전만배의 150만 원 상당 수제 칼을 얻기 위해 즉석요리 대결을 벌였다. 대결 중 이연희가 굴소스를 병째로 깼지만 이연복은 각종 노하우를 쏟아부어 팔진탕면을 완성했고, 정호영 역시 특제 간장게장 소보로 우동을 맛깔스럽게 완성했다. 이후 팔진탕면을 맛본 전만배는 “행복합니다”라고 극찬하며 상품으로 내걸었던 수제 칼을 이연복에게 건넸다.
전하나 기자 jhn@tvreport.co.kr / 사진= KBS2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