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전하나 기자] 국내 대표 엔터테인먼트 기업 하이브와 하이브 산하 레이블인 어도어의 민희진 대표의 입장 차가 분명하다.
하이브는 민희진이 ‘경영권 탈취’를 시도했다고 보고, 사임을 요구했다. 하이브는 명확한 증거까지 확보했다며 당당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 하지만 민희진은 어도어에서 만든 뉴진스를 하이브 소속 다른 레이블 빌리프랩이 아일릿을 따라했다며 문제를 제기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분쟁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컴백을 앞둔 하이브 소속 아티스트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잡음 속에서 활동을 해야 하는 부담은 고스란히 아티스트에게 갈 전망이다.
먼저, 논란의 중심에 있는 어도어에 속한 그룹 뉴진스는 내달 24일 새 싱글 발표를 앞두고 있다.
뉴진스는 오는 5월 24일 더블 싱글 ‘How Sweet’으로 컴백을 앞두고 있다. 오는 27일에는 새 앨범의 수록된 ‘버블 검'(Bubble Gum) 뮤직비디오를 공개할 예정이다.
이번에 컴백을 앞둔 뉴진스의 더블 싱글은 타이틀 곡 ‘How Swee’과 선공개 곡인 ‘버블 검’을 포함해 총 4트랙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알려졌으며, 이 더블 싱글을 통해 정식으로 6월에 일본에서 데뷔할 예정이다. 특히 수록곡 중 ‘Right Now’는 5월에 한국과 일본에서 동시에 광고 CM으로 선공개된다고 밝혀져 놀라움을 자아냈다.
또 뉴진스는 일본 데뷔와 더불어 도쿄돔 입성도 확정돼 국내외 팬들의 환호를 불렀다. 이들은 오는 6월 26일과 27일 도쿄돔에서 일본 내 첫 단독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해외 아티스트로서는 데뷔 후 최단기간(1년 11개월) 도쿄돔 입성이라는 기록을 세워 화제된 바 있다.
그룹 세븐틴 역시 오는 4월 29일을 시작으로 올해 두 번 컴백할 예정이다.
지난 3월 31일, 세븐틴은 인천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앙코르 투어 ‘SEVENTEEN TOUR ‘FOLLOW’ AGAIN TO INCHEON’ 두 번째 공연이자 마지막 공연을 진행했다. 이날 호시는 “오늘 1년에 2컴백, 올해 앨범 두 장 나옵니다”라며 파격적인 스포일러를 했다. 이어 “다음 앨범 나오면 앵콜콘서트 말고 뭐가 나오겠니?”라며 새로운 콘서트도 예고해 팬들에게 놀라움과 기쁨을 선사했다.
이후 23일 0시 세븐틴은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새 베스트 앨범 ’17 IS RIGHT HERE’ 하이라이트 메틀리 영상을 게재하며 컴백의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영상 속에는 타이틀곡 ‘MAESTRO’를 포함해 유닛곡 ‘LALALI’, ‘Spell’, ‘청춘찬가’ 등 수록곡의 신곡 멜로디 일부가 포함돼 이목을 집중시켰다.
특히 이번 컴백은 지난해 8월 무릎 부상으로 수술을 받은 뒤 활동을 전면 중단한 리더 에스쿱스의 복귀가 예고된 만큼 팬들의 기대가 크다.
아티스트 겸 프로듀서 지코(ZICO)도 오는 26일 새 디지털 싱글 ‘스폿!'(SPOT!)으로 컴백한다.
지코는 지난 2022년 7월 발매된 미니앨범 ‘Grown Ass Kid’ 이후 무려 1년 9개월 만에 컴백 소식을 전해 대중의 관심이 쏟아졌다.
앞서 지코는 지난 18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Sneak peek with @jennierubyjane”라는 글과 함께 제니와 함께 노래 부르는 영상을 게재했다. 당시 공개된 녹음실 메이킹 영상은 공개 5일 만인 23일 오전 6시경 누적 조회 수 2,500만 회를 돌파하며 화제를 모았다.
오는 26일 오후 6시 발매되는 지코의 11번째 디지털 싱글 ‘스폿!’은 제니가 피처링한 힙합 장르의 곡으로, 늦은 밤 우연히 파티에서 만난 두 친구의 꾸밈 없는 순간을 담았다.
지코는 올해 솔로 데뷔 10주년을 맞아 활발한 활동으로 대중과 만날 예정이다. 컴백일인 26일 오후 10시 KBS 2TV ‘더 시즌즈-지코의 아티스트’ 첫 방송을 앞두고 있으며, 내달 4일에는 ‘힙합플레이야 페스티벌 2024’를, 26일에는 연세대학교 총동문회 응원단 주최 축제 무대에 설 예정이다.
한편, 이날 하이브 박지원 CEO는 민희진 어도어 대표와 관련된 논란 때문에 직원들이 동요할까봐 직접 입장을 밝혔다.
박지원 CEO는 “이번 사안은 회사 탈취 기도가 명확하게 드러난 사안이어서 이를 확인하고 바로잡고자 감사를 시작하게 되었다. 이미 일정 부분 회사 내외를 통해 확인된 내용들이 이번 감사를 통해 더 규명될 경우 회사는 책임 있는 주체들에게 조치를 취할 것임을 밝힌다”라며 “구성원 여러분들께서는 현재 언론에 보도되고 있는 내용들에 너무 마음을 뺏기지 않으시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이어 “현재 책임있는 주체들은 회사의 정당한 감사에 제대로 응하지 않거나 답변을 거부하고 있는 상황이고, 그들이 주장하는 내용은 대부분 사실이 아니거나 근거없는 주장 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박지원 CEO는 “지금 문제가 되고 있는 건들은 아일릿의 데뷔 시점과는 무관하게 사전에 기획된 내용들이라는 점을 파악하게 되었고, 회사는 이러한 내용들을 이번 감사를 통해 더 구체적으로 확인한 후 이에 대한 조치를 취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지원 CEO는 어도어 구성원을 다독이기도 했다. 하이브 소속 레이블인 어도어의 대표 민희진에게 사임을 요구했기에 어도어 직원들이 혼란스러울 거라고 본 것이다.
그는 “이번 사안으로 누구보다 불안감이 크시리라 생각된다. 불안한 마음 갖지 마시고 현재와 같이 맡은 바 뉴진스의 컴백과 성장을 위해 업무에 최선을 다해 주시길 당부 드린다”며 구성원을 지키는데 최우선의 가치를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지원 CEO는 빌르프랩 구성원도 보듬었다.
그는 “아일릿의 데뷔를 위해 여러분들께서 어떤 노력을 해왔는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면서 “사실이 아닌 내용에 마음 상하지 마시고 아일릿의 성공을 위해 매진해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라고 전했다.
전하나 기자 jhn@tvreport.co.kr / 사진= 뉴진스 소셜네트워크서비스, 세븐틴 공식 채널 ‘SEVENTEEN’, TV리포트 DB,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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