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강보라 기자] 아이들의 교육을 위해 가족과 떨어져 살며 기러기 아빠가 된 연예인들이 있다. 최근 가수 김정민이 혼자 생활한다고 밝혀 눈길을 끌고 있는 가운데, 방송서 기러기 아빠 삶의 고충을 털어놓은 스타들을 모아봤다.
22일 방송된 채널 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 식탁’에 출연한 김정민은 “현재 7개월째 일본인 아내 루미코와 아이들을 일본으로 보내고 한국에서 기러기 아빠로 사는 중”이라고 고백했다.
이날 깜짝 게스트로 등장한 루미코는 일본에서 왔다며 “현재 첫째, 둘째 아들이 축구를 해 유학을 가게 됐고, 아이들 교육 때문에 (일본에서) 아이들과 함께 지낸다. 남편은 강아지와 한국에서 산다”고 설명했다.
기러기 아빠가 된 김정민은 “(가족들을) 다 보내고 다음 날부터는 너무 울적했다. 최근에는 우울증인 줄 알고 병원에 가서 검진까지 받았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가족과 함께 일본에 갈 수 없는 이유가 자신의 모친 때문이라고 밝힌 그는 “현재 90세인 어머니가 (집) 근처에 살고 있어 나는 가족들과 함께 떠날 수 없는 상황이다”고 전했다.
배우 장혁 역시 2년 전부터 기러기 아빠의 삶을 살고 있다.
지난달 13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 출연한 장혁은 가족과 떨어져 혼자 살고 있는 근황을 공개했다. 이날 그는 “2년 전에 영화제 때문에 뉴욕에 갔는데 현지에서 언어·문화적 차이를 느꼈다. 내 아이들이 견문을 넓혔으면 해서 아이들을 유학 보냈다”고 말했다.
기러기 아빠가 되고 나서 외롭다고 밝힌 장혁은 “(요즘 밖을 보면) 날아다니는 새를 보게 된다. 새들이 가지 위에 앉았다고 가는데 뭔가 친근감이 있더라”며 “(그래도) 요즘 밀키트가 잘 나와서 식사도 혼자 해결한다. 홀로서기를 하면서 세상을 보는 시선이 달라졌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앞서 그는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에 출연해 “원래 북적북적하고 시끄러운 소리가 나야 하는데 조용하니까 처음에는 적응이 안됐다. 되게 무기력해지고 공허함이 반복된다”고 토로한 바 있다.
그룹 라이즈 멤버 앤톤의 아빠이자 가수 겸 작곡가 윤상도 14년째 가족과 떨어져 살고 있다.
윤상은 지난 2월 방송된 채널 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 식탁’에 출연해 “벌써 14년 째 기러기 아빠 생활 중이다. 둘째 아들이랑 아내는 미국에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식생활에 대해 “과거 라디오 DJ 할 때는 (방송국) 구내식당 바로 앞에 살아서 한 3년간 거기서 점심을 해결했다”며 “요즘에는 회사 식구들이 있어서 아침은 빵 하나 먹고 점심은 회사 식당에서 먹는다”면서도 “점심을 배부르게 먹으면 저녁은 굳이 안 챙겨 먹는다”고 덧붙여 놀라움을 안겼다.
강보라 기자 kbr@tvreport.co.kr / 사진= 김정민 소셜네트워크서비스, TV리포트 DB, 채널 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 식탁’, MBC ‘라디오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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