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김수현이 박성훈에 의해 살인 누명을 쓰고 체포됐다. 그 사이 박성훈은 기억을 잃은 김지원을 속이려 했다.
21일 tvN ‘눈물의 여왕’에선 은성(박성훈 분)의 덫에 걸린 현우(김수현 분)와 해인(김지원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수술을 위해 독일에 도착한 뒤에야 해당 수술의 부작용이 기억상실임을 알게 된 해인은 큰 충격을 받은 바.
성당을 찾아 기도를 하던 현우는 해인에 “나 천국 가겠다고 기도한 거 아니야. 당신 꼭 수술 받게 해 달라고. 기억까지 지켜 달라고 안 할 테니까 그냥 살려 달라고 했어”라며 간절한 마음을 전했다.
이에 해인은 “쓸데없는 걸 빌었네. 가자”라고 일축하곤 현우를 신혼여행의 추억이 담긴 꽃밭으로 이끌었다.
이 자리에서 해인은 “호텔가는 길에 여길 지나가는데 진짜 예쁜 보름달이 떠 있었어. 그날 밤 하늘 달 바람 다 또렷해. 그런 게 기억이잖아. 살아있다는 건 그 기억들을 연료 삼아 움직이는 거야”라고 털어놨다.
이어 “그러니까 그 기억들이 나고 내 인생이야. 그런데 그게 다 사라지는 거라고. 나한테 여기도 그냥 모르는 풀밭이 되는 거고 너도 모르는 사람이 되는 거야. 그게 어떻게 나야. 그래서 난 그따위 수술 안 받겠다는 거야”라고 거듭 말했다.
해인은 가족들에게도 수술을 받지 않겠다는 의지를 밝혔고, 이에 가족들은 울음을 터뜨렸다.
그러나 현우는 해인을 포기하지 않았다. 그는 “네가 나한테 반하지 않고 나를 못 본 척 하고 별로라고 해도 나는 네 옆에 있을게. 약속했잖아. 네 옆에 있을 거라고. 그러니까 너도 여기 있어 제발. 떠나겠다, 그런 기도 하지 마. 이뤄질까봐 미치겠단 말이야”라며 해인을 향한 지극한 애정을 고백했다.
이 와중에 해인이 운전하던 차량이 사고를 당하면 현우는 혼비백산해 맨손으로 유리창을 깼다. 다행히 해인은 차에서 내린 뒤. 상처투성이가 된 현우의 손을 보며 해인은 수술을 받기로 마음을 고쳐먹었다.
문제는 수술 당일 수술실 밖에서 초조하게 해인을 기다리던 현우가 살인 누명을 쓰고 체포됐다는 것. 이에 현우는 “아내가 수술 중이에요. 30분만 기다려주세요. 눈 떴을 때 내가 있기로 했다고. 내가 있어야 한다고”라고 소리쳤으나 통하지 않았다.
이 모든 건 은성의 계략. 때 마침 나타난 은성은 “이거 당신 계획이야?”라며 분노하는 현우에 “계획이라니. 내 여자를 범죄자한테서 지키려고 하는 거지”라고 뻔뻔하게 말했다.
한술 더 떠 현우 행세를 위해 손에 붕대를 감곤 깨어난 해인에게 “뭐가 뭔지 하나도 모르겠지? 너 방금 큰 수술 받고 깨어났거든. 수술실 들어가기 전에 나한테 부탁했었어. 눈 뜨면 옆에 있어 달라고. 그래서 나 계획 여기 있었다”라며 거짓말을 했다.
그럼에도 해인이 현우의 이름만을 기억하자 현우를 살인자 스토커로 몰아가는 후안무치한 만행까지 저질렀다.
창밖으로 내리는 눈과 봉숭아물을 보며 현우의 첫 눈 이벤트를 떠올리고 아픔을 느끼는 해인의 모습이 극 말미를 수놓으며 이후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고조시켰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눈물의 여왕’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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