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가수 겸 배우 윤아가 소녀시대 활동 중 일일드라마에 출연한 것과 관련 비하인드를 소개했다. 여느 아이돌 출신 배우들과 달리 이렇다 할 연기력 논란 없이 무난한 연기 활동을 이어 온 그는 “그럼에도 욕할 사람은 다 한다”며 해탈한 반응을 보였다.
21일 정재형이 진행하는 웹 예능 ‘요정식탁’에선 윤아가 게스트로 출연해 데뷔 17년차 만능 엔터테이너의 이야기를 전했다.
오디션을 통해 SM엔터테인먼트 연습생으로 발탁, 걸그룹 소녀시대로 데뷔한 윤아는 “학교에서 장기자랑을 할 때 춤추는 걸 좋아하는 아이였다”면서 “SM 소속 가수들이 늘 불만을 갖는 게 앨범 속에 광고지가 있는 건데 내가 그 광고지를 보고 갔다”라고 데뷔 비화를 소개했다.
이어 “캐스팅 팀 언니들이 ‘너 같은 애가 있어서 오디션을 접을 수 없어’라고 했다”라며 웃었다.
연습생 당시 배우 준비 중 소녀시대로 데뷔했다는 윤아는 “광고 영화 드라마 다 합쳐서 오디션만 200번 이상 봤다. 그 중 붙은 것도 있고 떨어진 것도 있다”며 “특히나 똑같은 광고의 오디션을 5번 이상 본 적도 있다. 매번 떨어지니까 날 뽑아줄까, 싶었는데 결국은 모델이 됐다”라고 털어놨다.
소녀시대 활동 중 일일드라마 ‘너는 내 운명’에 출연한데 대해선 “9개월을 촬영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 그걸 어떻게 했지?’ 싶다. 그때 19살이라 너무 어리다 보니 누구 씨라는 호칭도 어려웠다”리며 당시의 고충을 토로하면서도 “첫 주연작이라 감사하게 시작한 게 너무 컸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정재형은 “그때 당시엔 아이돌 연기력에 대한 이야기가 많았는데 그런 논란이 없지 않았나?”라고 물었고, 윤아는 “그래도 욕할 사람은 다 욕한다”라며 해탈한 반응을 보였다. 이어 “가수할 땐 ‘연기하느라 바빠서 준비 제대로 못한 거야?’ 소리 안 듣고 싶고, 연기할 땐 ‘무대 때문에 준비 안 한 거야?’ 소리 안 듣고 싶고, 그래서 힘들어도 괜찮다고 하고 지냈다”라고 고백했다.
이날 정재형이 윤아에게 물은 건 “최장기간 일을 안 해본 게 얼마인가?”라는 것이다. 이에 윤아는 “지금인 것 같다. 1년 정도 쉬고 있다”면서도 “중간에 팬미팅을 하긴 했다. 회사에서도 좀 쉬라고 하더라”고 답했다. “이거 끝나면 바로 다음, 또 뭘 해야 하지? 이런 걸 당연하게 생각하며 지내왔다”라는 것이 윤아의 설명.
나아가 “나를 기다려주는 분들을 생각하니 ‘내가 이렇게 쉬어도 되나?’ 싶다. 요즘 생각이 가장 많은 시기”라고 거듭 말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요정식탁’ 방송화면 캡처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