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TJ미디어 일본 애니메이션 이용률 증가
I 중국인, 동남아인 노래방 이용객 상승
I 일본 등 기기 수출하면서 매출 견인
[TV리포트=이효경 기자] 지난 27일 TJ미디어는 올해 2024년 2월 일본 곡 연주 횟수가 전년 같은 달보다 70만 회, 비율로 따지자면 약 33% 증가했다고 밝혔다. TJ는 문화차이 등으로 한때 주춤했던 일본 애니메이션이 다시 호황기를 맞으며 캐릭터나 대사를 밈으로 즐기는 것과 함께 노래방에 수록한 애니메이션 OST 등을 부르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어 이용이 늘었다고 분석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일본 노래 중 대다수는 ‘최애의 아이’, ‘체인소 맨’, ‘슬램덩크’ 등의 애니메이션의 OST가 상위 이용률을 기록했다. 이외에도 OST를 불렀던 가수가 한국을 방문해 공연하거나, 슬램덩크처럼 애니메이션이 영화로 개봉하는 등 추억을 떠올리며 노래방으로 방문하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다고 전해진다.
OST 소비 흐름은 노래방에 이어 공연업계와 음악 차트에서도 손쉽게 찾아볼 수 있다. ‘재패니메이션 OST 콘서트’의 경우 지난해(2023년도) 관람객으로부터 큰 호응을 이끈 데 이어, 올해도 롯데콘서트홀에서 공연을 진행한다고 알려졌다.
최근 몇 년간 멜론 차트에서 해외 종합차트 톱100에 J-POP이 한 곡도 오르지 못했으나, 2023년 들어서 총 네 곡이 차트에 진입한 바 있다. 그중 세 곡은 애니메이션 OST로 요아소비의 ‘아이돌(최애의 아이 OST)’, 요네즈 켄시의 ‘KICK BACK(체인소맨의 OST)’, 래드윔프스의 ‘스즈메(스즈메의 문단속 OST)’ 등이 순위에 올랐다.
TJ미디어 한 관계자는 “TJ 기기는 일본 애니메이션 OST만 2,000여 곡이 등록되어 있으며, 예전 노래부터 최근 출시 곡까지 다양한 재미를 즐길 수 있다”며 “올해도 좋은 애니메이션들이 다수 방영될 예정인 만큼 빠르고 다양한 곡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어 TJ미디어는 최근 외국인들 사이에 K-노래방이 인기를 끌고 있으며 새로운 놀이 문화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지난 1월부터 2월까지 약 두 달 동안 경기도 안산 소재 노래방을 찾은 외국인 100팀을 조사에 나섰고 그 결과 중국인이 38%로 가장 많았다. 이어 동남아시아, 중앙아시아 국가 등이 뒤를 이었다고 설명했다. 노래방을 방문한 외국인은 평균 3시간을 노는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2023년도) 국내에 체류하는 외국인 인구가 250만 명을 넘어서며 우리나라도 다문화 사회로 접어들었다.
TJ 측은 외국인 근로자 및 유학생뿐만 아니라 관광객 사이에도 K-노래방의 인기가 확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측은 올해 2월 비씨카드가 발표한 ‘외국인 관광객의 소비 행태 분석’ 보고서 결과에 따르면 한국의 최신 유행을 그대로 경험하려는 관광객이 증가하면 쇼핑보다는 즉석 인쇄 사진, 노래방 등 체험형 업종의 소비가 늘어난 점을 덧붙여 설명했다.
TJ미디어 한 관계자는 “국내 노래방이 한국인의 전유물이던 시대는 지났다”며 “TJ 제품에도 2만여 곡 가까이 되는 외국곡이 수록돼 있다. 한류 열풍, 다문화 시대를 맞이해 외국곡을 적극 지원하는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개인 사업자가 노래방 영업 활성화하는 것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TJ미디어는 2023년도 연결 기준 매출액 964억 원을 기록하며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한 사실을 공개했다. 공시한 내용에 따르면 2023년도 연결 기준 매출액은 964억 원을 달성, 영업이익이 63억 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2%, 53% 증가한 수치를 기록했다. 매출액은 기존 최고치를 경신하며 12년 동안 업계 매출 1위로 경쟁사와 격차가 더 벌어질 것으로 예측된다.
시장 관계자들은 국내 노래방 시장에서는 타사 제품에서 TJ 기기로 교체하고자 하는 수요가 지속해서이어졌고, 해외시장에서는 엔데믹 전환 이후 일본의 노래방 시장이 재호황을 맞이하면서 전자목차본 수출이 증가하며 역대 최대 매출을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꾸준한 연구 개발을 이어가고 집중 투자를 통해 음악 품질과 제품 성능을 지속해서 높여 해당 제품을 찾는 수요가 증가했고 특히, 하반기에 타사 반주기 설치 업소를 대상으로 한 TJ 반주기를 무료 체험할 수 있도록 지원에 나서면서 업주들로부터 제품 성능을 인정받으며 매출 증대로 이어졌다.
뿐만 아니라 작년 여름 장마철에 강타한 폭우로 인한 침수 피해를 본 노래방에 반주기 무상 AS를 지원하며 업주와의 상호협력 정책을 지속해서 펼친 점도 시장 지배력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TJ미디어는 “올해도 고객 중심적 사고를 기반으로 경쟁력 있는 제품을 통해 업계 선두 지위를 지속해 나갈 것”이라며 “자체 콘텐츠를 활용한 새로운 서비스들을 다량 제공하여, 새로운 문화를 일구는 글로벌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라고 밝혔다.
이효경 기자 hyooo@fastviewkorea.com / 사진=출처: 뉴스1, shutterst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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