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배우 이종원이 이름에 얽힌 비화를 소개했다. 동명이인 유명배우가 있음에도 이종원은 “이종원이란 세계의 판도를 뒤엎어보고 싶었다”며 자신감을 전했다.
9일 TEO 제작 웹 예능 ‘살롱드립2’에선 이종원이 게스트로 출연해 입담을 뽐냈다.
이날 장발과 레더 재킷으로 스타일리쉬 한 매력을 발산한 이종원은 “평소 옷 고르는데 시간이 얼마나 걸리나?”라는 질문에 “집에서 혼자 런웨이를 한다. 자기 전에 머릿속에 뭘 입어야 하나 미리 생각을 하는데 다음 날 일어나서 그대로 입어보고 마음에 안 들면 또 다른 걸 입어보고, 그렇게 7, 8벌을 갈아입은 적도 있다”라고 답했다.
이어 “심지어 외출 후 창으로 보이는 나를 보고 ‘이건 아닌데’ 싶어서 집에 돌아와 다시 갈아입기도 했다. 오늘도 신경을 많이 썼다”라고 덧붙였다.
“쇼핑은 주로 어디서 하나?”라는 거듭된 물음엔 “해외에 가면 무조건 빈티지 숍에 간다. 국내에도 몇 군데 다니는 곳이 있긴 한데 말하기 좀 그렇다. 이미 유명해지고 있어서 내 옷을 빼앗기는 느낌”이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나아가 “나는 1980년대 패션을 좋아한다. 그런 무드가 잘 어울리는 건 옛날 옷밖에 없다. 요즘 나오는 옷들도 멋이 있지만 그때의 과감함을 좋아하는 것 같다”면서 자신만의 패션지론을 밝혔다.
이름에 얽힌 비화도 전했다. 데뷔 당시부터 ‘젊은이의 양지’ ‘청춘의 덫’ ‘마지막 승부’ 등에서 활약했던 중견배우 이종원과 동명이인으로 주목 받았던 그는 “처음 데뷔할 때부터 이름 바꿀 생각이 있느냐는 말을 많이 들었다. 워낙 오래 롱런한 대선배님이라 그렇다. 나는 오히려 이종원 세계의 판도를 뒤엎어보고 싶었다”라고 털어놨다.
이에 장도연은 “정면 돌파가 굉장한 용기였을 텐데 본인에 대한 자신감이 있었던 건가?”라고 물었고, 이종원은 “그렇다. 올바르고 행복하고 재밌게 살아왔다는 자신감이 있었다. 애초에 긍정적인 편이라 지난날을 후회해본 적이 없다. 좋은 기억만 갖고 살아도 모자라다”며 긍정 마인드를 전했다.
최근 18.4%의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밤에 피는 꽃’으로 큰 사랑을 받은 이종원은 “이번에 새로운 팬 층이 생겼다. 어머니 아버지 세대의 팬 층이다. 드라마 종영 후 가족들과 식사를 하러 갔는데 중년 팬 분들이 많이 알아봐주시더라. 이런 건 처음이었다. 새로운 세상 같았다”라며 비화를 소개했다.
아울러 “부모님 입이 귀에 걸려서 내려오지 않더라. 이런 것도 효도구나 싶었다”라고 웃으며 덧붙였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살롱드립2’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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