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 하수나 기자] 기안84가 모교를 찾아 대학 새내기 시절을 소환하며 추억에 젖었다.
5일 MBC ‘나 혼자 산다’에선 모교를 찾아 특강에 나선 기안84의 모습이 그려졌다. 기안84는 “제 배움의 뿌리였던 모교에 특강하기 위해 찾아왔다. 입학할 때는 03학번 이었다”라며 “입학한지 21년이 지난 지금 전시회를 하면서 다시 순수미술을 하니까 조금 명분도 있고 후배들에게 좋은 이야기 해줄 수 있지 않을까 해서 왔다”라고 특강에 나선 이유를 언급했다.
전현무는 “특강 하면 보통 주제를 자신이 준비해 가나?”라는 질문에 “주제를 정해놓으면 지루할 것 같아서 그들이 궁금한 것 위주로 질문을 많이 받는다”라고 밝혔고 김대호 역시 “저도 Q&A를 많이 받는다”라고 공감했다. 반면 기안84는 “저는 불안해서 준비하고 갔다”라고 밝혔다.
드디어 모교를 찾은 기안84는 캠퍼스를 걸으며 “내가 3학년까지 다녔으니까 복학이나 또 할까?”라며 졸업까지 아직 4학년이 남아있다고 밝혔다.
또 기안84는 “젊음의 에너지가 벚꽃 엔딩마냥 가슴이 살랑한 것이 신기하게 그 느낌이 오더라. 어떤 자유의 냄새? 스무 살 때 내 모습이 기억이 나더라”고 털어놨다. 풋풋한 새내기였던 기안84의 20년 전 모습이 공개되자 MC들은 “훈남이다” “우리 때 유행하던 비니다”라고 추억을 떠올렸다.
미대생들의 작업실이 있는 건물을 찾은 기안84는 서양화과를 찾아 학생들의 작품을 구경하며 감탄했고 “후배들이 너무 잘해서 반성하게 되더라”고 털어놨다. 후배들의 그림을 하나 하나 구경한 뒤에 “나보다 잘 그린다”라고 감탄했다. 또 다른 교실에서 20년 전 자신이 그렸던 자화상 흔적을 발견한 그는 “사람만 바뀌었을 뿐 과거 속으로 온 기분이었다”라고 놀라워했다. 이어 후배들이 음료를 시켜 먹는 모습을 본 기안84는 “나 한입만 주면 안 되니?”라고 말해 출연진들을 충격에 젖게 했다.
전현무는 “지갑을 열면서 다가와도 어려워하는데 지갑을 닫고 한입만 달라고?”라며 기안84의 모습에 놀라워했다. 기안84는 음료를 먼저 먹으라고 건넨 후배의 배려에 빨대를 거꾸로 돌려서 먹는 모습을 보였고 대충격에 빠진 출연진들은“사회화가 다 된 줄 알았다” “사회화도 대학생 때로 돌아간 것 같다”라고 혀를 내둘렀다. 이어 전현무는 “어떻게 보면 기안이 순수한 것”이라고 수습했고 기안84는 “모교에 오니까 자연스럽게 동생 같아서 그렇게 된다”라고 웃었다.
이어 기안84는 아이스티가 입맛에 맞지 않았는지 후배들을 향해 “아메리카노 한 입만 주면 안 돼?”라고 말해 다시 출연진들을 당황시켰다. 결국 기안84는 음료를 나눠준 후배들에게 밥을 사겠다고 약속하며 선배美를 드러냈다. 또 작업복을 입고 앉아있는 후배들을 보며 “20대의 내 모습을 보는 것 같더라”고 추억을 떠올렸다.
드디어 강연을 시작한 기안84는 자신이 웹툰에 도전하게 된 계기로 특강을 시작한 가운데 이야기가 다른 곳으로 빠지며 위기를 맞았다. 이에 황급히 본론으로 복귀해 소재 구상 강연을 펼쳤고 학생들의 웃음이 터지며 분위기가 좋아지자 기안84 역시 기세를 몰아 강연을 이어갔다. 기안84는 자신이 사회에 나와 겪은 성장통과 모순, 그럼에도 열심히 해야 하는 이유 등을 자신의 화법으로 솔직하게 전달하며 후배들의 뜨거운 반응을 자아냈다.
하수나 기자 mongz@tvreport.co.kr / .사진 = ‘나 혼자 산다’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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