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유소연 기자] 일본의 한 코미디언이 축의금 봉투에 종이접기를 해서 꽃과 학을 넣은 적이 있다고 고백했다.
1일(현지 시간) 버라이어티 프로그램 ‘다이고의 개그맨 영수증’에는 일본 코미디 듀오 ‘치도리’ 멤버 다이고(44)가 출연했다. 이날 다이고는 동료인 키와시마 아키라의 결혼식 축의금에 대해 이야기했다.
다이고는 “내가 키와시마 결혼식 때 10만 엔(한화 약 88만 원)을 축의금으로 하기로 했었다. 근데 2년 지난 후 키와시마의 결혼식 때 사실 돈을 흥청망청 써버려서 돈이 전혀 없었다. 겨우겨우 모아서 5만 엔(한화 약 44만 원)만 봉투에 넣었다”라고 고백했다.
그는 “5만 엔이 부족해서 결혼식 가는 전철에서 종이접기를 했다. 꽃이나 학을 접어서 봉투에 넣었다”라고 말하며 씁쓸한 웃음을 지었다. 함께 있었던 출연진은 “그거 쓰레기다”라며 농담을 건네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실제 키와시마 아키라는 2016년 3월 8일 결혼식을 올린 후, 다음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다이고에게 받은 축의금 사진을 공유했다. 그는 “펑퍼짐하게 부풀어 오른 축의금 봉투를 건넨 천사 다이고. 이 바보 같은 걸 위해 다이고가 열심히 접은 거라고 생각하니 웃음이 났다. 게다가 편지 밑에 축의금까지 넣어주는 남자다운 모습”이라고 덧붙였다. 키와시마 아키라는 다이고의 어려운 사정을 잘 알고 있었고, 미안한 마음에 종이접기 작품을 같이 넣었다는 것도 이해한 것으로 보인다.
두 사람의 훈훈한 우정에 많은 이들이 감동을 받았다.
한편, 다이고가 속한 코미디 듀오 ‘치도리’는 2000년 7월부터 활동해 다양한 코미디 상을 수상했다. ‘치도리’는 2004년 ‘제25회 ABC 코미디 그랑프리’ 최우수 신인상을 받았으며 2018년 GQ에서 선정한 올해의 코미디언으로 선정된 바 있다.
유소연 기자 ysy@tvreport.co.kr / 사진= ‘치도리’·키와시마 아키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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