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 하수나 기자] 배우 김지영이 ‘전원일기’에서 사랑의 결실을 맺은 남편 남성진과의 러브스토리를 털어놨다.
25일 tvN STORY ‘회장님네 사람들’에선 ‘복길이’로 출연했던 배우 김지영이 등장했다. 김지영의 등장에 복길엄마 김혜정과 일용엄니 김수미는 김지영을 안고 가족상봉의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김지영은 “너무 보고 싶었어요”라고 울컥하며 눈물을 보였고 김수미는 “어쩐지 복길이가 왔으면 좋겠다고 했다”라고 반겼다. 22년이라는 세월이 흘러 손녀였던 복길이 김지영을 다시 만난 김수미는 “얼굴이 하나도 안 변했다”라고 말했고 김지영은 “많이 늙었다. 저 49살이 됐다”라고 웃었다.
김수미는 복길이 김지영과의 첫 만남에 대해 “어디서 저런 보석 같은 아이를 찾았지. 왠지 우리 복길이와 어울렸다. 생뚱맞다가 아니라 큰 복길이 같았다”라고 떠올렸고 김지영 역시 “당시 그런 말씀 해주셔서 심장이 터질 뻔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복길이 역으로 ‘전원일기’에 캐스팅 됐을 때를 소환하며 “저는 꿈인가 생시인가 했다. 연기를 시작한지 몇년 안됐는데 ‘전원일기 복길이를 내가 하라고?’ 부담스러워서 도망갈까도 생각하고 연기를 그만 둘까도 생각 하고 그랬었다”고 털어놨고 김수미 역시 “인기 드라마인만큼 부담감도 컸을 것”이라고 공감했다.
김지영은 “첫 대본 리딩 날에 입이 안 떨어지더라. 혼신의 힘을 다해서 시작을 했던 것 같다”라고 밝혔고 복길 엄마 김혜정 역시 “당황하거나 떨거나 그런 것 못 느꼈고 당차게 잘한다 느꼈다”고 떠올렸다. 이에 김수미 역시 “첫 리딩 때 다들 칭찬했다. 우중충한 집안에 발랄한 아이가 나타난 거다”라고 칭찬했다.
“복길이 이미지 벗기 위해 노력 많이 하지 않았나”라는 질문에 김지영은 “많이 했다. 신인 때 복길이로 들어왔는데 이게 너무 이미지가 강하니까 그 이름에 제가 먹힌 것 같은 거다. ‘토마토’라는 드라마에서 악역을 했는데 지나가는 할아버지가 ‘복길이 서울 가더니 변했어!’ 이러면서 붙잡아서 제 엉덩이를 지팡이로 때린 적도 있었다. 할아버님이 그러셔서 뿌리칠 수도 없고 울고만 있었다”라며 과몰입한 복길이 찐 팬 어르신의 극대노에 봉변을 당했던 사연을 언급하기도.
복길이를 벗어나려 다양한 역할에 도전했다는 김지영은 “그때는 그랬지만 배우로서 하나의 대표 역할이 있다는 것이 운명적으로 대단한 일이 아닌가, 감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복길이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영남이’ 남성진과의 결혼 스토리 역시 공개했다. 김지영은 ‘전원일기’ 출연 전에도 남성진과 함께 단편극에 출연을 한 적이 있다며 “PD님이 그 작품을 보시고 영남과 복길을 캐스팅 하신 거다. 약간 친구 같은 역할이었다”라고 떠올렸다.
2004년 남성진과 30살에 결혼했다는 김지영은 “전원일기 할 때는 그 전에도 작품을 몇 개 해서 너무 친하니까 결혼 생각이 없었다”라며 “‘전원일기’ 할 때는 몰랐는데 끝나고 나니까 되게 허전하더라”며 결혼에 골인하게 된 사연을 언급했다.
시어머니 김용림의 반응에 대해서는 “교제소식에 처음엔 놀라시더니 하루 지나더니 ‘차라리 잘 됐다. 얼른 식 올리자!’고 하셔서 일사천리로 결혼이 진행됐다”라고 밝혔다.
남성진에 대해 “너무 성실하다”라는 김수미의 말에 김지영은 “엄청 그렇다. 또 너무 좋은 아빠다. 아이한테 엄마인 저보다 더 엄마 같다”라고 남편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하수나 기자 mongz@tvreport.co.kr / 사진 = ‘회장님네 사람들’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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