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현서 기자] 혜리와 류준열, 한소희를 둘러싼 환승연애 의혹이 일주일이 지난 지금까지도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이미 이들의 연애사가 낱낱히 공개됐음에도 무분별한 추측이 이어지며 사건에 장작을 더하고 있다.
21일 티브이데일리는 혜리와 류준열 지인의 말을 빌려, 두 사람이 지난해부터 소원해졌다고 보도했다. 지인은 “두 사람이 지난해 한번 만났다. 이미 마음이 멀어진 상태였다”라며 “장기 연애를 했던 만큼 결별 발표를 미뤘을 뿐이다”라고 주장했다.
혜리와 류준열, 한소희를 둘러싼 삼각관계가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이제 지인들까지 나서 사건 수습에 나선 상황이다.
이번 사건의 발단은 지난 15일 한소희와 류준열의 하와의 목격담부터 시작된다. 당시 두 사람이 함께 하와이에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며, 열애설이 제기됐다.
7년간의 장기연애를 했던 류준열은 지난해 11월 혜리와의 결별을 공식화했다. 이번 한소희와의 열애설은 류준열이 정식 ‘솔로’가 된 지 4개월 만에 나온 것이다.
이에 혜리는 자신의 SNS에 휴양지 사진과 함께 “재밌네”라는 의미심장한 글과 함께, 결별 후에도 유지하고 있던 류준열의 SNS 계정을 언팔로우하며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한소희와 류준열이 혜리를 두고 환승연애를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한소희는 의혹에 정면 돌파했다. 그는 “애인이 있는 사람을 좋아하지도, 친구라는 이름 하에 여지를 주지도, 관심을 가지지도 않는다. 타인의 연애를 훼방하지도 않는다”라며 “‘환승연애’ 프로그램은 좋아하지만, 제 인생에는 없다”라며 입장을 밝혔다. 해명을 위한 입장문이었지만, 한소희는 선배 배우를 저격했다는 또다른 비판을 마주하게 됐다.
“사생활”이라며 열애설에 말을 아꼈던 한소희는 결국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2차 입장문을 내며 류준열과의 관계를 인정했다. 그는 혜리와의 설전에 대해 “찌질하고 구차했다”면서 “가만히 있으면 되었을 걸 제가 환승했다는 각종 루머와 이야기들이 보기 싫어도 들리고 보이기 때문에 저도 잠시 이성을 잃고 결례를 범한 것 같다”라고 사과했다.
한소희의 사과에도 그와 류준열을 향한 비판의 목소리는 계속해서 커져갔다. 결국 침묵을 지키던 혜리는 지난 18일 “지난 며칠 동안 저의 개인적인 감정으로 인해 생긴 억측과 논란들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며 이번 논란에 대해 직접 입을 열었다.
혜리는 “(결별까지의) 과정이 짧은 기간 안에 이뤄진 게 아니다. 결별 기사가 난 직후 더 이야기를 해보자는 대화도 나눴다. 그 이후로 어떠한 연락과 만남을 가지지 못했다”면서 류준열과 자신의 상황에 대해 자세히 설명했다.
혜리와 류준열은 ‘시간을 가지자’라는 말을 각자 다르게 받아들인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상태에서 혜리는 4개월 만에 ‘전’ 남자친구 류준열의 열애설을 듣게 됐다. 이 상황에 대해 혜리는 “기사를 접하고 나서는 감정이 배우 이혜리가 아닌 (그냥) 이혜리로 받아들여졌다. 순간의 감정으로 피해를 끼치게 돼 다시 한번 죄송한다”라고 사과했다.
혜리의 사과문에도 이번 환승연애 사건은 종결될 기미는 보이지 않고 있다. 심지어 혜리와 류준열의 결별 시기까지 말이 갈리며 논란의 불씨는 커져가고 있다.
혜리와 류준열이 오랜기간 국민커플로 사랑받은 것은 사실이나, 더 이상의 연애사 공개는 불필요하다. 오랜 연인이 헤어졌고, 새로운 연인이 탄생했다. 세 사람은 각자의 입장을 정확히 밝혔다. 이들의 속사정을 낱낱이 확인하는 것보다는 세 사람의 앞날을 응원해주는 것이 더 바람직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김현서 기자 khs@tvreport.co.kr / 사진= 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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