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웹툰작가에서 ‘연예대상’ 수상자로, 기안84가 두 분야에서 연이어 성공을 거두기까지, 감춰진 뒷이야기를 소개했다.
20일 tvN ‘유 퀴즈 온 더 블록’에선 기안84가 게스트로 출연해 인생사를 소개했다.
웹툰작가 출신의 기안은 “낮에는 웹툰을 그리고 저녁엔 고등학생들에게 미술을 가르쳤다. 그땐 학생들에게 ‘서양화과 나왔는데 뭘 해 먹고 살아야 할지 모르겠다’라고 했다. 내가 솔직하게 얘기를 해야 그들도 고민을 할 거라 생각했다. 좋은 얘기만 할 순 없었다”라고 입을 뗐다.
이어 “내가 스무 살에 격투기 대회에 나가 엄청 두드려 맞고 졌다. 그때 너무 분해서 펑펑 울고 이틀 동안 잠만 잤다. 그때 생각한 게 ‘뭘 하든 열심히 해야지’ 였다. 그림을 그리는 것도 운동선수처럼 생각했다. 열심히 해서 1등이 돼야 한다는 생각으로 했다. 그게 아니면 가진 것도 없고 아무것도 없으니까”라며 당시의 마음가짐을 전했다.
이후 성공적으로 데뷔한 기안은 ‘패션왕’이 N사 누적 조회수 5억 뷰를 달성하며 광고까지 휩쓸 정도로 뜨거운 인기를 끈 바.
기안은 “작가로서 마감에 쫓기는 기분은 말로 표현할 수 없다고 하던데?”라는 질문에 “나는 마음을 못 지키는 걸로 유명했다. N사 전체 1등 조회수가 됐는데 마감을 계속 못 지켰다. 한 주는 아예 아무것도 생각이 안나서 누워만 있었다. 놀면 불안하니 놀지도 못했다”라고 답했다.
예능인 기안의 시작이 된 ‘나혼자산다’에 대해서도 말했다. 기안은 ‘나혼자산다’ 출연 후 예능인으로 자리매김한데 대해 “내가 대충 빨래하고 대충 청소하는 걸 사람들이 좋아해준다는 게 이게 뭔가 싶었다. 배우가 연기로 인정을 받고 가수가 노래로 인정을 받는 건 당연한데 내 경우 감사하다고 하는 것도 웃기고, 돈 버는 방법이 늘고 다양해졌다 싶었다”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이어 “너무 사사로운 것에 사람들이 그렇게 관심이 많은지도 몰랐다. 난 그냥 그림을 그리고 일하는 게 좋다”라고 했다.
기안은 또 “옛날엔 성공의 기준이 노력이라 생각했는데 아닌 것 같다. 운이 훨씬 크다”라고 말했고, 유재석은 “인생에 있어 운이 따르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운도 결국 노력이 있어야 작용이 된다. 기안도 운만으로 여기 온 게 아니다. 웹툰 1위가 쉬운 게 아니다”라며 기안의 노력을 치켜세웠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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