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연주 기자] 배우 최성은이 영화 ‘로기완’에서 연기 호흡을 맞춘 송중기에 대한 존경심을 표했다.
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넷플릭스 영화 ‘로기완’ 배우 최성은과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넷플릭스 영화 ‘로기완’은 삶의 마지막 희망을 안고 벨기에에 도착한 탈북자 기완(송중기 분)과 삶의 이유를 잃어버린 여자 마리(최성은 분)가 서로에게 이끌리듯 빠져드는 이야기를 그린다. 김희진 감독의 데뷔작으로 매 작품마다 새로운 연기 변신을 보여주는 배우 송중기와 최성은이 호연한다.
이날 인터뷰에서 최성은은 “처음부터 마리가 기완을 사랑하진 않았을 거라 생각한다. 동질감에서 시작된 감정이 사랑으로 발전된 게 아닐까 싶다”며 “자신을 포함해 누군가를 쉽게 믿지 못하는 마리가 처음으로 자신을 믿어주는 기완을 만나서 마음에 안정을 되찾았다고 이해했다”고 운을 뗐다.
넷플릭스 시리즈 ‘안나라수마나라’와 영화 ‘시동’, ‘젠틀맨’ 등 다수의 작품에서 존재감을 발산한 최성은은 이번 작품에서 삶의 이유를 잃어버린 ‘마리’를 연기한다. 엄마의 죽음으로 인한 슬픔을 분노로 표출하면서 방황하는 마리는 기완과 악연으로 얽힌 이후 점차 변화하는 인물이다.
이번 캐릭터에 대해 최성은은 “제가 생각하는 마리의 이미지와 흡사한 레퍼런스를 찾아서 의상, 메이크업 실장님께 전달했다”며 “다행히 생각하고 계신 바와 이견차가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연기적인 부분은 감독님과 한 장면씩 뜯어보면서 대화를 나눴다. 감독님뿐만 아니라 송중기 선배님, 제작사 대표님까지 적극적으로 의견을 더해주셔서 지금의 마리가 탄생했다”며 “이렇게 끝까지 고민해 본 캐릭터가 없었다. 끈질기게 고민하면서 캐릭터를 만든 자체에 의미가 크다”고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전했다.
송중기와의 호흡을 묻자 “해외에서 촬영을 진행하는 동안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원 없이 나눴다”며 “곁에서 본 (송)중기 선배님은 집요한 분이다. 앞서 인터뷰에서 저더러 집요하다고 말씀하셨던데, 선배님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리허설만 진행하고 식사 장소로 이동하려고 했는데, 리허설을 마친 선배님의 표정이 개운치 않았다”며 “어떤 이유인지 물어봤는데 촬영 스팟을 다시 잡아보자고 하시더라. 모든 스태프가 식사하러 떠나고, 중기 선배와 저만 남아서 다시 리허설을 진행했다. 제가 배워야 할 면모라고 생각한다”고 존경심을 드러냈다.
‘로기완’은 넷플릭스에서 시청할 수 있다.
김연주 기자 yeonjuk@tvreport.co.kr / 사진=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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