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강보라 기자] 최근 방송인 김신영이 MC로 활약하던 ‘전국노래자랑’ 측으로부터 갑작스러운 하차 통보를 받았다. 이런 방송사의 갑작스러운 통보는 출연자는 물론 대중들마저 당황스럽게 만든다. 프로그램을 잘 이끌었지만 방송사로부터 일방적인 하차 통보를 받은 이들을 한곳에 모아봤다.
4일 KBS 1 ‘전국노래자랑’ MC 김신영의 하차 소식이 전해졌다. 김신영 소속사 측은 “김신영은 오는 9일 인천 서구 편 녹화를 끝으로 하차를 통보받았다”며 “김신영은 그동안 전국을 누비며 달려온 제작진들과 힘차게 마지막 녹화에 임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앞서 김신영은 방송인 고(故) 송해의 뒤를 이어받아 지난 2022년 10월부터 ‘전국노래자랑’을 이끌어왔다. 이후 그는 ‘일요일의 딸’이라는 수식어를 얻으며 송해의 빈자리를 메꿔가는 듯했지만 약 1년 5개월 만에 돌연 하차 소식이 전해지며 대중에게 충격을 안겼다.
SBS ‘런닝맨’에 출연 중인 가수 김종국과 배우 송지효 역시 일방적으로 하차를 통보받은 적이 있다.
지난 2016년 12월 SBS 측은 “‘런닝맨’ 개편을 위해 김종국과 송지효가 하차하고 방송인 강호동의 합류가 논의 중이다”며 개편 소식을 알렸다.
하지만 김종국은 기사가 나오기 이틀 전 제작진으로부터 하차 통보를 받았고, 송지효는 개편 관련 소식을 접했으나 하차 관련 소식을 듣지 못한 것으로 전해진다.
프로그램을 위해 헌신해 온 두 사람에게 개편을 이유로 일방적인 하차 통보에 대중들은 “예의가 아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비판이 거세지자, SBS 측은 이들의 하차를 없던 일로 하고, 기존 멤버 그대로 ‘런닝맨’을 이어가기로 결정했다.
국민 MC 유재석은 8년 넘게 진행한 프로그램에서 마지막 인사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
지난 2004년 첫 방송 된 MBC ‘놀러와’는 2012년 12월 24일 갑작스러운 종영 소식을 전했다. 방송 말미 “지난 8년간 ‘놀러와’를 사랑해주신 시청자 여러분 감사합니다”라는 자막만을 남기고 프로그램은 끝이 났다.
당시 ‘놀러와’에서 진행을 맡았던 유재석은 방송국으로부터 제대로 된 폐지 통보를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진다.
12년이 지나서야 그는 tvN ‘유퀴즈 온 더 블럭’에서 “인사도 제대로 못 하고 ‘놀러와’가 마무리된 게 당황스러웠다”며 “녹화 끝나고 집에 가려는데 엘리베이터에서 PD님이 마지막이라고 하셨다”며 씁쓸함을 드러냈다.
강보라 기자 kbr@tvreport.co.kr / 사진= 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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